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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MC의 도발… 미셸, 피구 경기로 혼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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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 선수로 직접 뛴 미셸 오바마

배우 멀리사 매카시·컴버배치 등 USA 여자팀과 UK 남자팀 대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55)가 텔레비전 방송에서 피구(도지볼) 선수로 깜짝 변신했다.

18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미셸은 전날 방송한 CBS의 토크쇼인 '더 레이트 레이트 쇼'에 출연해 피구 경기를 펼쳤다. 상대는 영국팀이었다.

이 방송 도입부에서 영국 출신 코미디언이자 사회자인 코든은 "나는 영국인이고, 당신(미국인)들이 우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건 없다"며 미셸을 '도발'했다. 미셸이 "정확하게 어떤 분야에서?"라고 되묻자 코든은 "음악을 봐라. 비틀스, 롤링스톤스, 레드 제플린, 아델…"이라고 답했고 이에 대해 미셸은 "비욘세, 엘비스, 스티비 원더, 프린스, 밥 딜런"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코든은 스포츠 쪽으로 화제를 돌렸고, 이번엔 미셸이 "당신은 스포츠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라고 코든을 자극하면서 코든의 '영국 우월론'이 틀렸음을 증명하기 위해 피구 경기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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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각)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가 토크쇼에 출연해 영국 팀을 상대로 피구 경기를 펼쳤다. 아래 사진 앞줄 왼쪽부터 각본가 레나 웨이드, 배우 케이트 허드슨, 밀라 쿠니스(이상 미국), 코미디언 코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이상 영국). 뒷줄 왼쪽부터 미셸 오바마, 배우 멀리사 매카시, 앨리슨 재니(이상 미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밴드 리더 레기 왓츠, 배우 존 브래들리(이상 영국). /유튜브·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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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각각 '팀 USA'와 '팀 UK'의 대표로 맞붙었다. 미셸은 '스파이'에 출연한 배우 멀리사 매카시, '블랙 스완'의 밀라 쿠니스, 각각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한 배우 케이트 허드슨과 앨리슨 재니, 각본가 레나 웨이드 등 미국인 여성 6명으로 구성된 팀의 주장으로 경기장에 등장했다. 한편 코든의 팀은 코든과 '셜록'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 '왕좌의 게임'에 샘웰 탈리 역으로 나온 존 브래들리,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 더 레이트 레이트 쇼에서 밴드 리더를 맡고 있는 레기 왓츠 등 영국 남성 5명으로 꾸려졌다.

경기에 앞서 미셸은 선수들에게 "저들이 낮게 나가면 우리도 낮게 나가야 한다. 그게 도지볼을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6년 대선전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막말을 겨냥해 미셸이 남긴 명언 "저들이 저열하게 갈 때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말을 스스로 패러디한 것이다.

1라운드에선 혼자서 끝까지 버티던 스타일스가 미셸이 던진 공에 맞고 쓰러지면서 미국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뒤이어 펼쳐진 라운드에선 영국팀이 이겼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맹활약하던 미셸이 컴버배치가 던진 공에 맞고 조기 탈락했으나, 쿠니스와 허드슨의 협공으로 결국 최종 승리는 2대1로 미국팀에 돌아갔다.

경기를 마치고 미국팀이 트로피를 가져간 뒤 코든이 "결국 중요한 건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운동이 즐거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거다. 심지어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고 하자 미셸은 "우리가 이겼고, 당신네가 졌다"면서 영국팀의 패배를 상기시켰다.

더 레이트 레이트 쇼의 제작 책임자 롭 크랩은 USA 투데이에 "스타 군단의 출연 섭외는 어렵지만, 미셸과 출연한다고 하자 다들 열정적으로 '예스'라고 했다"면서 "미셸은 환상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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