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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우대·맞춤형 점포…‘포용적 금융’ 다양하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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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저소득·고령층 지원 대책 속속 내놔…지속성 유지가 관건

금융사들이 저소득층과 고령층 등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대출 문턱을 낮추거나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금리 우대와 수수료 면제, 맞춤형 점포 개설 등 취약차주를 위한 대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사들의 ‘포용적 금융’ 대책들이 이벤트성에 머물지 않고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저소득층 자산형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일하는 생계·의료수급 가구와 차상위층을 위한 ‘희망키움통장’과 자활근로사업 참여자를 위한 ‘내일키움통장’ 등의 계좌 개설을 늘릴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 직원이 직접 방문해 가입을 지원하는 등 수급자 편의를 돕고 금리 우대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기초생활수급자와 근로장려금수급자들을 대상으로 3년간 매월 20만원까지 최대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새희망적금’을 출시했으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긴급 생계자금 지원을 위해 최장 10년간 연 2.9%의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IBK퍼스트원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JB금융그룹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고령층 맞춤형 특화점포인 ‘어르신 전용점포(3호)’를, 전북은행은 외국인 근로자의 전용점포인 ‘수원 외국인 금융센터’를 최근 개설했다. 다수의 시중은행에서 청각장애 고객을 위한 ‘보이는 자동응답시스템(ARS)’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장애인용 금융자동화기기(ATM)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한자리에 모인 저축은행 대표들도 대출금리 인하와 중금리대출 확대,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과 자체 채무조정 등 소외계층 지원 방안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했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중앙회 등 상호금융권도 가계대출 취약 및 연체차주 등의 연체 부담 경감과 경제 재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취약차주 지원이 최근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한편으로 정부의 포용적 금융 확대 주문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포용금융’의 확대를 당부한 바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금융감독자문위원회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금융포용 수준이 해외에 비해 미흡하다”면서 “고령층 등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당국이 금융사들에 취약차주들을 위한 ‘포용적 금융’ 대책을 내놓으라고 강요만 해선 지속성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며 “금융사들에 대한 조세 감면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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