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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유통 지폐, 탈세·뇌물 오명도…10살 된 '5만원권'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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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쓰는 지폐…제조비 연간 600억원 줄어

돌지 않는 돈, 지하경제 떠받친다는 비판도



[앵커]

세상에 나온 지 10년, 5만원권은 어느새 가장 많이 쓰는 지폐가 됐습니다. 경조사비를 낼 때도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5만원권을 씁니다.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탈세와 뇌물, 비자금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5만원권 뭉치입니다. 또 계속 찍어 내는데도 어딘가에 숨어서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5만원권의 명암을 송지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백지에 밑그림을 찍어낸 뒤 신사임당의 얼굴을 더하자 5만원권 형태가 갖춰집니다.

5만원권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지폐입니다.

이렇다 보니 이곳 조폐공사에서도 5만원권을 제일 많이 찍어냅니다.

시중에 풀린 장수 기준으로도 5만원권은 2년 전 1만원권을 제쳤습니다.

5만 원의 등장에 지폐를 찍는데 드는 비용도 한해 600억 원이 줄었습니다.

조폐공사를 떠난 5만원권은 은행을 거쳐 시민들의 지갑으로 들어갑니다.

설날 세뱃돈으로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 경조사비로도 자주 건네집니다.

[정익흠/서울 궁동 : 주로 상갓집이나 결혼식장 갈 때도 5만원권 한 장 내죠. 간편하죠, 한 장으로 딱 하니까.]

반면 5만원권이 나오면서 경조사비 부담이 늘었다는 불만도 큽니다.

탈세·비자금 사건에도 어김없이 등장하고,

[JTBC '뉴스룸' (지난달 30일) : (세금 낼 돈이 없다고 버티면서도) 싱크대 서랍장에 숨겨놓은 검은 비닐봉지를 열었더니 5만원 지폐 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돈이 돌지 않고 잠기면서 지하경제를 떠받친다는 비판도 듣습니다.

10년간 찍어낸 5만원권 중 한국은행으로 되돌아온 것은 절반에 불과합니다.

90% 이상 돌아온 다른 지폐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그나마 김영란법이 시행된 2016년 이후 5만원권이 돌아오는 비율은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송지혜, 홍승재, 정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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