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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심사 결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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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결정 여부가 연장됐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가 모니터를 확인하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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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추가조사 필요성 감안"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 한고비를 넘겼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9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코오롱티슈진의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상폐 실질심사 여부 결정 기간은 규정상 15일을 추가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측은 연장 이유에 대해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 중"이라며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추가조사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사기간을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오는 7월 10일까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하고 매매거래정지 지속 또는 해제에 관한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거래소의 결정은 후폭풍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폐가 결정될 경우 소액주주와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올 3월 말 기준 5만 9445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전체의 36.66%인 451만 6813주에 이른다. 지난달 28일 주식 거래가 중지된 이후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총 1795억 원이다.

또한 전일 열린 식약처 청문회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충북 오송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비공개로 열린 청문회에서 식약처는 품목허가 취소, 임상시험계획 승인 취소 등 행정처분에 대한 코오롱 측 의견을 청취했다. 식약처는 이번 청문회 결과를 참고해 심의를 거쳐 허가 취소 여부를 이달 내에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거래소도 이를 반영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 여부 결정은 연장됐지만 상장폐지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이외에 뚜렷한 수익원이 없기 때문에 허가 취소 시 기업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될 경우 6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뒤따를 후폭풍을 우려해 상폐 실질심사 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식약처가 '인보사 허가 취소'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에서, 인보사가 전부인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이 우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달 28일 식약처가 인보사 허가를 취소하자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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