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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순위분석] 중고 신인 'POE' 돌풍, 로스트아크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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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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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오브 엑자일’이 예상을 뛰어넘는 광폭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TOP10을 찍은 것이다. 이전에도 빠르게 인기를 모은 신작이 최상위권으로 돌진한 적은 많았지만 ‘패스 오브 엑자일’은 해외에서 5년 간 서비스를 이어오다가 국내에 발을 들인 케이스다. 할만한 사람은 다해봤다고 생각될 정도의 중고 신인이었으나 지금까지 보여주는 행보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이번 주에 지난주보다 5단계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이 게임이 이 정도로 선전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5년 이상 해외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된 게임이기에 완성도나 사전 인지도는 일정 이상 보장됐지만 입문하기 위해 공부해야 되는 내용이 다소 많고, 국내 게이머와는 거리가 먼 서양 감성이 충만한 RPG라는 점에서 큰 성공을 기대하기는 어렵겠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은 뒤집혔다. 찻잔 속 폭풍에 그치리라는 생각과 달리 3주 만에 8위, RPG 중에는 2위를 찍으며 흥행 트리를 착실하게 밟아오고 있다. 그 위에 있는 유일한 RPG는 올해 16주년을 맞이한 터줏대감 ‘메이플스토리’외에는 없다. 대형 신인으로 꼽혔던 ‘로스트아크’를 3주 만에 제쳤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간만의 온라인 대란을 일으킨 ‘로스트아크’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꺾으며 ‘패스 오브 엑자일’은 더욱 더 기세를 높이고 있다.

출시 직후 인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뼈를 깎는 노력을 요한다. 그러나 초반에 기세를 높여두면 그 이후에도 잘 꺼지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아울러 ‘패스 오브 엑자일’은 3개월 단위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잠시 쉬던 유저들이 돌아올 복귀 타이밍이 확실하게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순위경쟁에서 선전하리라 예상되는 것도 이 지점에 있다. 아울러 ‘패스 오브 엑자일’의 광폭행진이 다음주에도 이어지느냐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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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 오브 엑자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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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생각이 나서 그만, 새 시즌 시작에 급상승한 ‘디아블로 2’

‘패스 오브 엑자일’이 선전하는 가운데 국내 게이머에게 핵앤슬래시의 맛을 보여줬던 원조격 게임도 몸을 일으켰다. ‘디아블로 2’가 지난주보다 14단계 뛰어 29위에 안착한 것이다. 출시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노장이 현역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화력을 과시한 것이다. 그 원동력에는 래더가 있다. 지난 15일에 래더가 초기화되고 24시즌이 시작된 것이다. 지금까지 래더가 운영되는 것도 신기하지만, 이에 반응하는 유저가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번 주에 ‘디아블로 2’는 포털 검색량과 PC방 이용량이 모두 늘었다. 새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에 간만에 옛 성역에 방문한 네팔렘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규 시즌이 막을 올렸다는 소식을 듣고 옛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게이머도 종종 볼 수 있다. 청소년기를 불태웠던 추억과 착착 붙는 손맛을 기억하는 올드 게이머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던 한 주였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이 약 두 달 간 이어진 하락세를 박차고 올랐다. 순위는 지난주보다 4단계 오른 14위다. 기력을 잃어가던 ‘블소’에 원기를 더해준 주역은 1년 만에 등장한 신규 직업 ‘궁사’다. 쉬고 있던 MMORPG를 다시 잡을 기회로 새로운 직업만한 것은 없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질풍’과 ‘여명’ 두 가지 각성을 비교하거나 각 계열에 대해 이러한 부분을 고쳐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지난주보다 3단계 상승한 28위에 자리했다. 지난 E3 기간에 발표된 이어4 두 번째 시즌 ‘오퍼레이션 팬텀 사이트’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네오위즈가 국내 PC방 서비스를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4년 간 쌓은 노하우로 무장한 ‘레인보우 식스: 시즈’와 FPS 서비스 및 PC방 사업에 이력이 있는 네오위즈의 만남이 어떠한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해외 게임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다. 그 중에도 가장 많이 순위가 하락한 것은 지난주보다 7단계 낮은 39위에 그친 ‘하스스톤’이다. 5월 마지막 주만 해도 26위를 지키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급격한 하락세가 아닐 수 없다. 지난 4월에 확장팩이 출시됐고, 4개월 주기로 확장팩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슬슬 무언가 공개될 타이밍이 다가오기는 했다. ‘어둠의 반격’으로 큰 고비를 넘겼던 ‘하스스톤’이 여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 PC방 게임접속, 홈페이지 방문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네이트, 줌닷컴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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