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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文, 시진핑 방북 알고 '6월 남북회담' 제안…가능성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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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하루만에 접촉→준비→회담 경험…그럼에도 6월 남북회담에 난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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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입장하고 있다. 2018.09.1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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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20~21일) 가능성을 파악한 채 북유럽에서 '6월 남북 정상회담'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부터 시 주석의 방북을 변수로 잡고 제안을 했던 만큼 이달 내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아직까진 살아있는 셈이다.

19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달초에 이미 시 주석의 '6월 방북' 계획을 포착했다. 북한과 중국 사이에 협의가 오가고 있는 것을 파악했던 것이다 . 청와대는 이달초에 시 주석의 '6월 방한'설이 나왔을 때 강하게 부인했는데, 이는 시 주석의 방북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 확정이 안 돼서 말을 아낀 것일뿐, 시 주석이 6월 중 평양에 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정확한 날짜에 대한 정보를 지난주에 언질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오는 29일) 전 남북 정상회담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북유럽 순방 종료(16일) 후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었다.

그러던 중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20~21일로 결정되자 6월 남북 정상회담이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일본 오사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28~29일)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고려했을 때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유럽 제안'을 한 상황이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시 주석의 방북 후에 남북 정상회담을 하자고 처음부터 제안한 격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북유럽에서 "6월 남북 정상회담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며 "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26일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의 경험이 있기도 하다. 지난해 5월25일 서훈 국정원장과 북측의 김영철 당시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접촉하며 '원포인트 정상회담'의 의견을 교환한 지 하루만에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마주했다.

시 주석의 방북 역시 긍정적 신호다. 북중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한-미 측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을 때마다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김 위원장의 지난해 5월, 올해 1월 방중 이후에는 곧바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어느 정도 6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물밑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의 전달 여부 및 내용까지 파악하고 있다며 "거기에는 흥미로운 내용도 있다"고 말했던 바 있다. 남북미 간 접촉이 겉으로 드러난 것 보다 더 활발하게 물밑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그럼에도 6월 중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청와대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의 '북유럽 제안'은 북측과 확실한 공감대 속에 나온 말이 아니었다. 협상판 복귀를 망설이는 김 위원장의 손을 이끌기 위한 제안으로 해석된다.

협상 복귀의 조건을 문 대통령이 높게 설정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 의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사실상 '영변 플러스 알파'의 결단이 협상 복귀의 전제임을 못박았다.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의지를 갖고 나오라는 말인데, 김 위원장 입장에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관심은 문 대통령이 친서에 있다고 밝힌 '흥미로운 내용'에 쏠린다. 만약 이 대목이 김 위원장의 '비핵화 로드맵' 결심과 관련한 것이면 6월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커진다. 단순 북미 대화 재개의 의지를 언급한 것이면 남북 정상회담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회담 후 미국과 직거래를 원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북중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지금까지도 상황이 수차례 반전돼 왔다. 또 어떻게 반전이 될 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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