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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열흘간 운명의 정상외교전…어두워진 ‘마지막 퍼즐’ 남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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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한미ㆍ한중회담 합의…한일ㆍ한러 연쇄회담 가능성

-북중ㆍ미중 정상회담 빅이벤트 등 ‘비핵화 협상’ 분수령

-문 대통령, ‘중재자’ 입지 좁아져…남북회담 성사도 미지수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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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달 하순 한반도를 둘러싼 정상 외교전이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주변 4강 미중일러 정상과 연쇄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다만 시 주석의 방북으로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마지막 퍼즐’로 공들이고 있는 ‘한미회담 전 남북회담’ 성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시 주석과 아주 좋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음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에서 장시간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회담에 앞서 양국의 팀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정상회담 스케줄이 나오면서 열흘 사이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정상들이 연쇄 회동으로 주춤했던 한반도 외교시계는 다시 빨라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이미 합의한 미ㆍ중 정상 뿐 아니라 일ㆍ러 정상과 만날 것으로 관측돼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 중재자 역할’엔 다소 힘이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대화 장기 교착 국면에서 문 대통령의 손짓을 외면하고 시 주석과 먼저 만남을 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회담은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하는 점도 성사 가능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북중정상회담이 20~21일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G20 정상회의까지 남은 시간은 실제 닷새밖에 되지 않는다.

청와대 안팎에서도 미묘한 입장의 변화가 읽힌다. 앞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이 언제든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고 늘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G20 전이 될지,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너무 매달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금 남북이 만나는 것이 아닌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일 것”이라며 “어떤 길로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것인지를 매순간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주 북유럽 3개국 순방 기간 연이어 ‘선(先)남북회담 후(後)한미회담’을 강조하며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에 나선 것과 상황이 달라진 뉘앙스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회담을 먼저 해서 얻는 실익이 별로 없다”며 “한미회담의 메시지를 듣고 나서 북미회담을 재개할지 남북대화를 할지 7월쯤 고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북중회담을 통해 내부적으로 힘이 실리면서 체제안정에 바탕이 되고, 이를 통해 한미회담의 긍정적 메시지를 듣고 나서 움직일 것”이라고 봤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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