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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불법 회전”…가해 선장 과실 조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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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에서는 유람선 침몰 사고를 일으킨 가해 크루즈선 선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크루즈선 선장이 사고 당시 직진해야 하는 구간에서 배의 방향을 갑자기 바꿔 사고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루즈 선이 교각 앞에서 갑자기 오른쪽으로 크게 방향을 틉니다.

이후 이 배는 앞서가던 유람선을 추돌해 침몰시켰습니다.

이 같은 급선회가 사고가 난 머르기트 다리 근처에서 금지돼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뉴브 강 운항 경력 30년의 톨너이 졸탄 선장은 해당 항로에서는 직진만 허용된다고 말합니다.

[톨너이 졸탄/다뉴브강 30년 운항 선장 : "해당 유역에서 배는 꼭 직진해야 하고 두 교각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항해해야 합니다. 방향을 바꾸면 안 됩니다."]

섬을 사이에 두고 두 줄기로 흐르던 강물이 합류하는 지점인 데다 교각까지 있어 항해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다리 통과 전엔 방향을 틀면 안 된다는 게 상식이라는 겁니다.

특히 머르기트 다리 근처는 암초가 많고 항상 소용돌이가 치고 있어 항해 시 큰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가해 선장의 부주의에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헝가리 검경은 무선 기록 등 자료를 분석하며 가해 선장의 과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선장이 두 달 전 유조선과 충돌 사고를 일으켰던 네덜란드에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체치 쇼마/부다페스트 경찰청 대변인 : "저희의 목적은 조속한 시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전문가들의 조사도 마찬가지로 꼼꼼하고 철저하게 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습니다."]

헝가리 측은 남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해 세르비아 국경까지 강 215km 구간에서 24시간 수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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