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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거침없는 에이스' 양현종 "하루하루 집중력있게 던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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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7이닝 2실점 호투…"개인 연승·팀 연패 부담 없어"

뉴시스

KIA 타이거즈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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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시즌 초반 부진을 벗고 거침없는 질주를 펼치고 있다. 어느새 6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31) 이야기다.

양현종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SK에 먼저 2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5회말 최형우의 3점포 등으로 대거 4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어줘 승리 요건을 갖췄다. 불펜이 리드를 잘 지켜 KIA가 4-2로 승리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7승째(7패)를 수확했다.

에이스답게 KIA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동시에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렸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양현종은 5월 들어 되찾은 에이스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양현종은 3~4월에 등판한 6경기에서 승리없이 5패만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 8.01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을 헤맸다. '에이스'라는 칭호가 무색했다.

하지만 5월 한 달 동안 6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5월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14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각각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되려 더 굳건해졌다. 특히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과 25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각각 7이닝 무실점, 8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6월 들어서도 꾸준하다. 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2실점,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도 호투, 6연승을 달렸다.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8㎞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던진 양현종은 삼진 5개를 잡아냈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양현종은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초 SK 리드오프 김강민에 좌전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도루를 허용한 뒤 고종욱의 외야 뜬공 때 김강민의 진루를 허용해 1사 3루에 놓였고, 최정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양현종은 4회초 다시 흔들렸다. 4회초 선두타자 최정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양현종은 제이미 로맥에 3루수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정의윤에 좌전 안타를, 이재원에 좌전 적시 2루타를 연달아 얻어맞아 실점이 '2'로 늘었다. 양현종은 나주환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KIA 타선이 4회말 2사 만루의 찬스를 놓쳤지만,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5회초 2사 후 김강민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포수 한승택에 김강민의 도루를 저지해줘 이닝을 끝냈다.

양현종의 호투에 KIA 타선은 5회말에야 화답했다. 5회말 이명기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든 KIA는 김주찬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KIA는 프레스턴 터커의 내야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우중월 3점포(시즌 11호)를 작렬해 4-2로 역전했다.

타선 덕에 승리 요건을 갖춘 양현종은 한층 견고해졌다. 6, 7회초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6, 7회초 각각 8개, 15개만 던지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양현종은 8회초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고, 전상현(1이닝)~문경찬(1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양현종은 "감기에 걸렸고, 밸런스가 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나는 득점 지원을 받으면 힘이 나는 것 같다. (최)형우 형 홈런 이후 더 힘이 났다"며 "경기 초반 실점했지만 연연하지 않았다. 대량실점만 하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과 비교해 한층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있는 것이 최근 호투의 비결이다. SK에 공격적인 타자가 많아 피하지 않고 초반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사실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 SK 타자들의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포수 한승택에 공을 돌리기도 했다. 그는 "최근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한)승택이의 리드대로 던졌다. 결과가 좋을수록 승택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승택이가 정말 많이 늘었다. 고맙다"고 강조했다.

연승을 이어가며 에이스 답게 연패 탈출에 앞장서고 있지만, 양현종은 "하루하루 집중력 있게 할 뿐이다. 나는 5일에 한 번씩 등판하는 투수고, 그 경기에서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한다. 개인 연승이나 팀 연패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멀리 바라보지 않고, 오늘만 생각하며 하루하루 집중력 있게 경기하겠다.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치러가겠다"고 다짐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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