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한국당 "손혜원 의원직 사퇴·국정조사"…민주, 반응 자제

댓글 10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황교안 "지속적 수사와 검증 필요"…오신환 "상식서 벗어난 부분 있었다"

평화 "사법판단 봐야", 정의 "논평 않겠다"

연합뉴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019년 1월 23일 목포에서 투기 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방현덕 기자 =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18일 재판에 회부되자 각 당의 반응이 극명히 갈렸다.

'영부인의 친구'라는 점을 의식한 보수 야당은 의원직 사퇴와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정부와 여당을 강도 높게 공격한 반면, 범여권에서는 사실관계 파악과 재판이 먼저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손 의원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현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원내대표를 병풍 삼아 탈당 쇼를 벌이며 투기 의혹이 사실이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말에 책임져야 한다"며 "부친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당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부동산 투기가 사실이면 전 재산과 의원직을 걸겠다며 상대를 겁박하던 손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일체의 특혜도 없이 재판에 임해야 한다"며 "손 의원 비호에 앞장섰던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한 뒤 더 이상 영부인의 친구라는 이유로 눈치나 보지 말고 즉시 국정조사에 응하라"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도 "손 의원이 떨친 위세가 어디를 의지해, 누구를 믿고 자행된 일인지는 삼척동자도 안다"며 "석고대죄가 아닌 후안무치를, 반성 대신 뻔뻔함을 택했던 손 의원은 법 위에 군림하는 초유의 사태로 헌정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나마 기소가 된 건 다행이지만 이 수사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계속 제기될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수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불법은 없다며 핏대를 세우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며 "공적 권한을 사적 권리로 치환했던 욕망의 화신이 맞이한 인과응보"라고 지적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손 의원의 태도나 대응 방식들이 상식에서 벗어난 부분이 있었다"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국회에서도 그 문제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019년 1월 23일 목포에서 투기 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손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탈당해 현재 무소속 신분이고, 사실관계를 더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소 내용 보도만 보고는 뭐라고 판단하기가 어렵다"라며 "이미 탈당한 분이기도 하고, 논평을 내기에는 사안이 애매하다"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손 의원 관련 사건은 국민적 관심이 굉장히 높은 사건"이라며 "검찰이 어떻든 간에 기소 처분을 했기 때문에 사법적인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목포가 지역구인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목포시민은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라며 "정부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이 현재 거의 중단된 상태다. 계속 추진해 달라고 요구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목포시에서 불법 취득한 정보라는 보도에 대해 목포시가 관련됐는지 여부 등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기를 바랄 뿐 개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정의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최석 대변인은 "재판을 통해 밝혀지겠지만 손 의원 측에서 현재 사실관계가 보도 내용과는 다르다고 해 이 사안에 대해 논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라고 설명했다.

bangh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