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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대선 막 연다…이번주 플로리다서 트럼프·민주당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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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8일 출정식…민주당 26~27일 토론회

"2020년 대선, 가장 다양하고 젊은 선거 될 것"

뉴스1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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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2020년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더힐, CBS방송, 내셔널리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이번 주 선거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플로리다주를 찾아 대선 첫 발을 내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재선 도전을 선언한다. 지난 2016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그의 2020년 재선 슬로건은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뉴욕) 등 각양각색 인물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설정한 기준을 충족한 후보 20명은 26~27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에이드리엔 아쉬트 공연예술센터에서 첫 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한다.

◇격전지 플로리다…"플로리다는 백악관 입성 '필수'"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선거 레이스 시작 발판으로 플로리다를 택한 것은 양당이 이 경합주(swing state)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에드윈 벤턴은 "백악관 입성을 위해서는 플로리다가 필연적"이라며 "역사는 플로리다 선거인단에서 승리한 후보 편이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모든 공화·민주당은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48년 이후 플로리다에서 선거인단을 잃고도 당선된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단 두 명뿐이다. 지난 대선에서 간소한 차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플로리다를 차지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는 그의 역전승을 알리는 첫 신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이번 플로리다 출정식에는 10만건이 넘는 입장권 요청이 있었다"고 자랑하면서 이를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내일 밤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릴 큰 집회는 (흥행)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행사장 안에 못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외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올랜드 지역 언론은 출정식까지 40시간 넘게 남은 17일 오전부터 8명이 줄을 서는 등 지지자들이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플로리다는 다소 공화당 성향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선샤인주(플로리다 별칭)를 놓칠 수 없는 민주당은 이곳에서 공화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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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 올랜도 재선 도전 출정식을 기다리는 지지자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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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풍향계' 아이오와·뉴햄프셔 경선…앞으로 일정은

미국 사회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대선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바이든 전 부통령부터 여성, 성소수자, 유색인종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후보들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후보들은 플로리다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최종 후보를 가릴 때까지 총 12회 토론에 참여한다. 올해에는 6회의 토론이 계획돼 있다.

내년 2월 초에는 선거 초반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하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열린다. 각당 경선은 6월 중순까지 계속되는데 일명 '슈퍼 화요일'인 3월3일에는 앨라배마, 아칸소, 캘리포니아 등 16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진행된다.

최종 대선 후보는 7~8월에 판가름 난다. 민주당은 7월 13~16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지명한다. 공화당은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할 후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는 TV토론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아울러 이 시기에 각각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도 지명하게 된다.

그리고 11월30일 '대통령 선거일'에 미 유권자들은 대통령을 선출한 선거인단을 뽑는 투표를 한다.

유권자만 2억2400만여명. 이 안에 유색인종 유권자는 3분의 1로 역대 최다인 데다가 10명 중 1명은 18~23살 사이의 '제너레이션Z'으로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하고 '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내다봤다. 작년 중간선거를 고려하면 투표율로 나타나는 참여 열기는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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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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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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