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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굴욕, 에어쇼 첫날 주문 ‘0대’ vs. 에어버스 ‘12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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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15조 규모 신규 수주…에어 리스만 100대 주문

‘보잉 737 맥스’ 추락 사고 여파

에어버스 CEO “추가 주문 여지 있어”…보잉 CEO “이번 쇼, 안심시키는 기회”

헤럴드경제

에어버스의 ‘A330neo’ 기종이 ‘2019 파리 에어쇼’ 개막일인 17일(현지시간) 시범운항을 하고 있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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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이 ‘2019 파리 에어쇼(Paris Air Show)’ 첫날 한 대의 신규 주문도 받지 못했다고 CNBC,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경쟁사인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Airbus)는 123대의 공급 계약을 수주하며 보잉을 따돌렸다.

‘보잉 737 맥스(Max)’ 항공기의 잇따른 추락 사고 여파로 풀이된다.

항공 컨설팅 회사 IBA.iQ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이날 옵션 주문을 포함해 123대의 신규 주문을 기록했다.

계약 금액은 총 130억달러(약 15조4400억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 세계 항공사에 수백 대의 항공기를 임대하는 에어 리스(Air Lease)는 ‘A321XLR’을 포함한 에어버스의 항공기 100대를 110억달러에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버진애틀랜틱(Virgin Atlantic)항공은 ‘A330neo’ 14대를 주문했다.

반면 보잉은 이날 한 건의 신규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는 파리 에어쇼에서 기체 폭이 좁아진 신기종 ‘A321XLR’를 선보이며 보잉을 앞질렀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주문 대수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면서 “경쟁사에 대항하는 매우 강한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의 부진은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두 건의 737 맥스 추락 사고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항공 소속 737 맥스 기종 추락으로 189명이 숨졌고, 올해 3월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 추락으로 157명이 사망했다.

이후 전 세계에서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금지됐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에어쇼는 주문에 관한 것이 아니라, 보잉이 운항 금지된 737 맥스를 다시 이륙시키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음을 소비자와 공급업체들에게 안심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737 맥스)이 안전할 때 다시 운항할 것”이라며 “이것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파리 에어쇼의 전체 주문은 2016년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IBA.iQ는 예상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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