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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미스터리' 8번째 사망자 나와…대체 사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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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새 미국인 8명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

뉴욕포스트 '살인밀주' 가능성 제기

뉴스1

카리브해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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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또 미국인 관광객이 돌연사하면서 관광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도미니카 관광 기관들은 도미니카가 안전한 관광지라는 것을 강조하고 이들 사건들이 연관성이 없다고 부연했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53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도미니카를 찾은 레일라 콕스는 지난 10일 푼타카나의 엑설런스 리조트의 자신의 호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서 최근 1년새 8번째로 미국인 관광객이 갑자기 사망했다.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가르시아 관광 장관은 이달 초 "최근 5년간 3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했다"면서 "이것들은 고립된 사건들이며 도미니카 공화국은 안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카리브해 관광청에 따르면 도미니카 공화국은 지난해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 이 지역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다. 이 중 220만 명이 미국인이었다. 도미니카 공화국 정부 대변인인 로베르토 로드리게스 마르체나는 2012년 이후 약 1400만명의 미국인이 다녀갔다고 했다.

미 국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2012~18년 사이에 도미니카공화국에서 128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 자연사를 뺀 익사, 살인, 자살, 차량 및 기타 사고 사망자들이다. 미 정부 역시 "(최근의) 사망 사건이 다 연관성이 없다"면서 여행경보를 발령하지 않아왔다.

국제 위험 관리 회사인 '인터내셔널 SOS'의 보안 책임자 매튜 브래들리는 이번 달 성명을 통해 도미니카 공화국은 여전히 안전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발생한 이 사건들은 도미니카 공화국이 예전보다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나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계속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의 말에도 희생자 가족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호텔측은 법의학 보고서를 인용해 콕스의 사망 원인이 심장마비라고 결론내렸지만 그의 아들은 "어머니가 생전에 매우 건강했다"면서 "나는 도미니카공화국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면 그는 지금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왜 사망했는지) 답을 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콕스에 앞서 이제까지 확인된 미국인 의문사는 7명이다. 지난 5월 펜실베이니아주 출신 사업가 미란다-샤업 웨르너(41)는 결혼기념일을 기념해 호텔을 방문했다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는 폐에 액체가 차 호흡 곤란을 호소했는데, 사망 전 호텔 방 미니바에서 음료를 마셨다고 도미니카 당국은 말했다.

며칠 후인 5월30일에는 메릴랜드주 출신 커플 너새니얼 에드워드 홈스(63)와 신시아 앤 데이(49)가 호텔 방에서 같은 원인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두 개 호텔은 모두 바이아 프린시페 호텔앤리조트가 소유한 곳으로, 호텔은 이후 "직원들은 모든 안전 프로토콜을 준수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작년 6월 바이아 프린시페 호텔에서 펜실베이니아 출신 이베트 모이크 스포츠(51)가 미니바 음료를 마신 뒤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7월에는 메릴랜드주 출신 데이비드 해리슨(45)이 하드락호텔앤카지노에 머물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같은 리조트에서 또 다른 미국인이 술을 마신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족은 CBS에 "도미니카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돌연사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자이자 ABC방송 TV쇼 '샤크 탱크'의 심사위원인 바바라 코코란의 형제 존(65)도 지난해 4월 도미니카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의문사한 희생자들 대부분이 호텔룸 미니바 안에 든 술을 마신 뒤 숨졌다는 점에서 뉴욕포스트(NP)는 '살인 밀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 사망 사건들 외에도 일부 멕시코 리조트에서 술을 먹고 정신을 잃는 사건들이 있어왔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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