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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절대그이’, 총체적 난국에 ‘SBS 최저 시청률’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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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가 SBS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예상된 실패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17, 18회는 동일하게 1.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지상파 역대 최저 시청률 순위에 들어갈 수 있는 치욕적인 성적표. 다음날 3.2%로 소폭 상승했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은 6일 기록한 3.4%에 불과하다.

5월 15일 첫 방송 된 ‘절대그이’는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여진구)’과 사랑의 상처로 강철 심장이 돼버린 ‘엄다다(방민아)’, 그리고 사랑을 놓치고 속앓이를 하는 ‘마왕준(홍종현)’이 펼치는 로맨틱 멜로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에서는 2008년 드라마화됐지만, 10여 년이 지난 후 국내 리메이크를 결정지어 방영 전부터 우려도 있었다.

더군다나 ‘절대그이’에 앞서 MBC ‘로봇이 아니야’, KBS2 ‘너도 인간이니?’ 등 로봇과 인간 사이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가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MBN ‘리치맨’, tvN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KBS2 ‘최고의 이혼’ 등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작의 실패 사례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절대그이’는 이 두 가지 문제점은 다 떠안은 작품이 됐다. 무려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SBS의 기대작 ‘배가본드’의 편성이 연기되면서 빈자리를 채울 드라마로 ‘절대그이’가 ‘긴급’편성 됐다는 점도 ‘절대그이’의 실패를 어느 정도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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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진구’라는 카드가 존재했다. 올해 초 여진구는 tvN ‘왕이 된 남자’로 1인 2역에 도전해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 놓은 임금, 그리고 그 광대까지 두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여진구의 열연에 시청률도 대박이 터졌다. ‘왕이 된 남자’에 이어 ‘절대그이’까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던 상황.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전작을 통해 당당하게 존재감을 입증받은 여진구도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여진구의 필모그라피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절대그이’는 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 그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KBS2 ‘맨홀(2017, 1.4%)’, MBC ‘위대한 유혹자(2018, 1.6%)’, KBS2 ‘러블리 호러블리(2018, 1.6%)’ 등이 기록한 최저 수치에 근접하다. SBS ‘훈남정음(2018, 2.1%)’, ‘내 마음 반짝반짝(2015, 2.0%)’보다 낮은 수치로 SBS 드라마 전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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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우려에도 정정화 감독은 ‘절대그이’만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요즘 로맨틱 코미디 작품과 달리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룬다는 것. 제작발표회 당시 정 감독은 “사랑의 본질은 밀당이나 츤데레가 아니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그 본질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밝혔다. 극 중 제로나인은 오직 ‘여자친구’라고 인식된 한 명의 존재를 향해 일편단심 순정을 쏟아낸다. 그러나 “여자친구”라는 여진구의 외침에는 사랑의 본질보다는 유치함이 먼저 느껴진다.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진부한 스토리도 시청률 반등을 꾀할 수 없게 만들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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