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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걸릴 걸 10분만에" 인천 수돗물 사태 부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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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탁도계 방치 "정수장이 이물질 공급소로"

뉴스1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무리한 역방향 수계전환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환경부는 적수 발생 원인은 수계전환 전과정에서 준비부실, 초동대처 미흡 부실이며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 공급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19.6.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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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통상 수계전환에는 10시간 정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응해야 하지만 10분만에 밸브를 개방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원인이 인천시의 부실한 상수도 관리와 함께 무리한 수계전환, 미흡한 후속 대응 등이 빚어낸 총체적 관리 부실 탓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발생한 '인천 수돗물 적수(赤水) 사고'에 대한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정부원인조사반은 이번 사고가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정기점검에 따른 가동 중지로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정수를 수계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결론내렸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응해야 하지만 10분만에 밸브를 개방하면서 유속이 증가, 송수관에 부착된 물때가 씻겨 내려가면서 수질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조사반은 상수도를 관리하는 인천시가 3년 전에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수계전환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에도 이와 유사하게 수계전환을 실시했지만 별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탓에 관성적으로 이번에도 무리한 수계전환을 감행했다는 설명이다.

사고 발생 이후 조치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발생 14일이 지난 시점에서야 최초 이물질이 나왔던 공촌저수장 정수지 수질상태를 파악했으며 수계전환 과정에서 탁도가 상승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조사단은 인천시가 고장난 탁도계를 그대로 방치해 공촌정수장 정수지와 흡수정이 이물질 공급소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사 사고재발 방지대책을 7월말 발표하겠다"며 "필요시 다른 지자체의 상수도 관리 상태도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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