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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SK 소사의 두 얼굴, 무엇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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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4이닝 8실점→6이닝 무실점’

지옥과 천국을 오간 헨리 소사(34·SK)다.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9일 인천 삼성전에서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두 번째는 달랐다. 15일 인천 NC전에선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첫 경기 뒤 쏟아졌던 무수한 물음표들도 조금은 잠잠해지는 모양새. 수장의 얼굴이 한결 편안해진 것은 물론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이 소사를 달라지게 했을까. 사실 구위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직구 회전수(RPM)만 해도 최고 2622, 평균 2447로, SK 선발진 가운데 단연 최고다. 다만, 볼배합, 제구 등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첫 등판 후 소사의 세 구종(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던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이유다. 염경엽 감독은 “미팅 때 나왔던 내용들이 다음 경기에 70~80% 정도 반영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분석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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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상으로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본적으로 직구 구속이 올랐다(평균 148.03㎞→149.67㎞, 최저 143.39㎞→146.11㎞). 로케이션에서 직구 하이패스트볼 비율이 많아진 것 또한 눈에 띈다. 소사는 빠른 직구로 상대를 압박하는 한편, 중간중간 떨어지는 포크볼로 시선을 흐트러뜨린다. 직구가 낮게 깔릴 경우 상대 타자들은 처음부터 낮은 공만을 노리고 들어오기 때문에 대처가 용이해진다. 직구와 포크볼의 궤적 차이가 클수록 더욱 큰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셈이다.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빠르게 제 모습을 찾은 탓에 소사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겼을 터. 더욱이 소사는 지난해까지 대부분 1~2선발로 뛰었다.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SK에선 3선발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만큼 부담감이 적어지는 셈이다. 투구 수 관리도 어느 정도 들어갈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대만에선 이닝이터로서 120개까지도 던졌더라. 우리는 웬만하면 100~110개 정도에서 끊어줄 생각”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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