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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다짐하는 정정용의 아이들, 도쿄로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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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올림픽 후보군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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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있는 미소로 2019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이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표팀 환영행사 도중 골든볼 트로피 옆에서 마이크를 든 채 웃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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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넘어졌지만, 정정용의 아이들은 새로운 비상을 준비한다. 바로 나이를 뛰어넘는 ‘월반’이다.

정정용 감독(50)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7일 사상 첫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안고 귀국했다.

당초 U-20 월드컵을 통해 결과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췄던 한국 축구는 다음 세대를 책임질 보석들을 품에 안았다.

특히 이강인(18·발렌시아)은 동료보다 2살 어린 나이에도 최우수선수(MVP)를 상징하는 골든볼을 수상해 재능을 갖춘 선수에게는 나이로 평가하기 전, 기량을 발휘할 무대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사실도 확인시켰다. 가장 어리면서도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해 ‘막내형’으로 불리는 그에게 자극받은 나머지 선수들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꾸준히 발전하려면 지속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제자리걸음에 만족하는 것보다는 위를 바라볼 수 있도록 월반을 유도해야 한다. 내년 일본에서 열릴 2020 도쿄 올림픽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학범 감독, 폴란드서 직접 점검

‘골든볼’ 이강인, 이미 멤버로 간주

조영욱·전세진 등은 ‘월반’ 기량

눈부신 ‘선방쇼’ 이광연도 기대

골잡이 오세훈도 합류 노려볼 만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폴란드 현지에 체류하면서 정정용의 아이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했다.

올림픽 무대는 선수 개개인의 군 문제가 얽혀 있어 선수 선발에 신중할 수밖에 없지만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이미 해당 연령대의 선수들이 적잖이 병역 혜택을 해결한 터여서 비교적 자유롭게 새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

실제 이강인은 지난 3월 A매치 소집으로 발탁되지 않았을 뿐 올림픽 대표팀의 주요 멤버로 간주되고 있고, 조영욱(20·서울)과 전세진(20·수원) 등 일부 선수들은 이번 대회 등을 거치며 이미 월반의 기량을 점검받았다.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나머지 선수들도 올림픽 후보군이다. 장신 골잡이 오세훈(20·아산)은 한 자리를 노릴 만한 대표적인 선수다.

오세훈은 K리그2에서도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3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라 타깃형 골잡이가 마땅치 않은 도쿄 올림픽 연령대의 사정을 고려할 때 꼭 필요한 자원이다.

월드컵 기간 내내 놀라운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이광연(20·강원)과 수비수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도 눈도장을 받았다. 내년 초까지 얼마나 자신들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끌어올리냐에 따라 올림픽을 향한 월반 경쟁도 흥미롭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정정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5년 혹은 10년 안으로는 한국 축구의 최고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기회만 된다면 선수들이 조금 더 큰 무대를 경험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바르샤바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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