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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통계청 ‘경기 정점’ 언제인지 못 정했다…격론 끝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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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가통계위 경제분과위 열어

경기 정점 논의했지만 설정 못한 채 끝나

이데일리

17일 오후 대전 서구 통계청에서 국가통계위원회 경제분과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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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통계청이 경기가 언제 정점을 찍고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는지를 알려주는 ‘경기 정점’이 언제인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통계청은 17일 국가통계위원회 경제분과위원회를 열고 경기 기준순환일(정점)을 언제로 할 것인지를 논의했지만 격론끝에 경기 정점을 정하지 못한 채 회의를 마무리했다.

경기 기준순환일은 경기가 언제 최고를 찍고(정점) 언제 바닥을 쳤는지(저점)를 판단하는 지표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국내총생산(GDP) 지표, 주요 경기지표와 함께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정한다. 경기 정점이 공식화돼야 경기 저점 전망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경기 정점은 지난 2017년 2분기나 3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7년 3~5월(101.0)과 2017년 9월(101.0)에 정점을 찍었으며 GDP는 2017년 3분기 3.8%로 정점을 보였다. 강신욱 통계청장도 작년 11월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2분기가 경기 정점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날 통계청이 경기 정점을 설정하지 못한 것은 일부 예견된 결과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14일 “경기 정점을 꼭 설정해야 하느냐 등 이견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지난 경기 저점 발표 시점에 비해 정점으로부터 발표일 사이의 소요 기간이 과거에 비해 짧은 점에서 나온 이견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앞서 경기 저점(2013년 3월)을 저점으로부터 3년 3개월 뒤인 2016년 6월 발표했다. 이에 비해 이번 경기 정점 후보인 2017년 2~3분기로부터 아직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는 사실이 고려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대비 GDP 순환변동치 변동이 미미한 점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9월쯤 경제통계분과위원회에서 선행종합지수 개편결과와 함께 경기 정점에 대해 재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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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통계청장.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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