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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설치하려다 화병...주 52시간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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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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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가 여름 에어컨 성수기를 앞두고 사후관리(AS)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매년 더위와 함께 에어컨 설치 및 수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주 52시간제 첫 적용으로 근무 시간이 제한돼 고객 불편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올 여름은 가전·AS 업계의 주 52시간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탄력근로 확대 등으로 업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계는 에어컨 성수기를 앞두고 설치 및 AS 수요 증가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는 올해 각각 서비스센터 직원 8700명, 39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지난해까지는 소규모 협력사 소속이던 서비스 직원들이 올해부터는 본사 소속이 됐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소속 회사가 바뀌면서 곧바로 주 52시간제를 적용받는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지난해 7월부터 주 52시간제 적용이 의무화됐다.

문제는 한여름 에어컨 '대란' 대응이다. 주 52시간제 적용을 받지 않은 지난해에도 여름에는 에어컨 AS 대기 기간이 1~2주 이상 발생했다. 여름에 집중되는 에어컨 A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직원들이 연장 근무를 해도 한계가 있었다. 밤 11시까지 AS 근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연장 근무를 할 수 없어 AS 대기 기간이 훨씬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다양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당초 지난달까지 실시하기로 한 사전점검 서비스를 이달 14일까지 연장했다. LG전자는 오는 21일까지, 캐리어에어컨은 30일까지 각각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사전점검 서비스는 에어컨 AS 수요가 몰리기 전에 미리 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사전점검 서비스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LG전자의 경우 사전점검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6월부터 서비스센터 운영시간도 변경했다. 기존에는 평일과 토요일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다. 6월부터는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운영을 늘리고,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단축 운영한다. 평일에 AS 수요가 더 몰리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에어컨 전문 서비스 직원 외에 가전 AS 기사에게도 에어컨 수리 교육을 받도록 했다. 서비스 인력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여러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에어컨 AS 대란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 인식이다. 소비자 불편도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주 52시간제를 두고 연구개발(R&D) 조직이나 시스템통합(SI) 업체에서 탄력근로 요구가 거셌다. 그러나 이들은 사업이 기업간거래(B2B) 성격이다.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는 불편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업계에는 올 여름 에어컨 성수기가 주 52시간제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 “업무량이 많은 여름에 근무 시간을 늘리고 업무량이 줄어드는 겨울에 근무시간을 줄이는 식으로 탄력근로를 더 확대하지 않으면 에어컨 AS 대란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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