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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연예톡톡] ‘YG 사태’ 양현석, 사퇴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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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YG엔터테인먼트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양현석ㆍ민석 형제가 각각 총괄프로듀서와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았지만 진정이 되지 않는 듯하다.

전 YG 소속 아이돌 그룹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을 한서진 씨가 제보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YG에 소속된 연예인들의 방송출연 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YG 음악을 불매하자는 움직임과 함께 한번도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는 YG의 이하이, 악동뮤지션은 소속사에서 나오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양현석 대표의 결단에도 불구하고 왜 YG 사태는 진화가 되지 않을까? 여기에 YG 사태의 해결책이 있다. 해결책은 한마디로 제대로 된 조사받기다.

경찰이 ‘비아이 전담팀’을 구성한 만큼 앞으로 수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대중은 YG 소속 가수들은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아도 수사를 받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다. 양현석 전 총괄이 ‘무마’시켜주는 게 아니냐는 것. 대중들이 오래전부터 ‘YG 약국’이라고 한 것을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어야 했다.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는 보직 사퇴 사실을 밝히면서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 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 만큼, 우선 제대로 된 수사를 받아 그동안 YG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떨쳐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으면 된다.

죄가 있는데도 처벌을 안받고 넘어가면 당장에는 좋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대중이 납득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대중이 YG를 신뢰하지 못하게 되면, 그게 벌 받는 것보다 더 큰 손실이다.

자식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 방식은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소속가수에게 말로만 잘하라고 해서는 안된다. 양현석 전 총괄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중의 YG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회복되기 어렵다.

YG는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합당한 처분 없이 무마되거나 흐지부지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소속가수들도 점점 도덕적 해이가 생겼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양현석 전 총괄은 외부로부터도 신뢰를 회복해야 하지만, 동시에 내부 소속 뮤지션과 직원들도 설득시키고 공감을 얻어내야 하는 이중 숙제를 안고 있다.

과거의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제왕적 리더십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자신의 개인 사업체나 다름없는 라이크기획에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소액주주를 대표한 KB자산운용에 의해 제기돼 곤혹을 치르고 있는 사실도 옛날 방식의 기업운영과 연관돼 있다. 이제 엔터 사업도 좀 더 민주적이고 투명해져야 한다.

YG 사태 문제의 키는 YG라는 회사를 만든 양현석 전 총괄이 쥐고 있다. 양현석ㆍ민석 형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표이사가 조만간 선임된다 해도, 양 총괄이 개입해서는 안된다.

K팝 3대기획사사 하나인 YG 사태를 CNN 등 외신은 K팝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대서특필하고 있다. 이미 내수 시장을 벗어난 K팝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도 YG 사태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양현석 전 총괄은 이번 YG 사태를 피하려고 하지말고, 상처를 모두 드러내야 한다. 그래야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런 과정 없이 총괄 프로듀서 사퇴로만 끝난다면 문제는 그대로 남게된다.

그런 다음, 자유와 개성을 강조한 회사의 철학을 재정립하고, 선한 콘텐츠를 만들고 일탈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수립, 공표해야 할 것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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