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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편집숍에 걸린 핸드백들…'완판' 즐거운 비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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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스타일쉐어·W컨셉·29CM

1020세대 스타일 놀이터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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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브랜드 덱케는 지난 3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전환과 함께 배우 박유나를 모델로 선정했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변신을 시도한 국내 잡화 브랜드들이 새 '잇백'을 창조하며 1020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유통단계를 줄여 합리적 가격으로 온라인 편집숍 등을 통해 트렌디한 제품을 빠르게 선보였기 때문이다. 잡화 부문의 업황 부진에도 3차 리오더라는 새로운 기록이 세워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핸드백 브랜드 덱케가 지난 4월 출시한 '클레프백'은 1,2차 물량이 전량 판매돼 3차 판매에 돌입했다. 연예인 김나영이 들어 유명해졌던 '아코디언백'도 3월 출시된 1차 물량이 완판돼 2차 리오더 물량을 판매하고 있다. 각 10만원대, 20만원대 합리적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 질바이질스튜어트도 액세서리 부문에서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시즌 10만원 이하 초저가로 선보인 '오이백'은 2월 말 출시 이후 6월 중순 현재 3차례 리오더에 들어간 상태다. 오이백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주 오이백 미니버전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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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케 클레프백


스포츠 브랜드 '헤드' 역시 1020세대를 타깃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화시키면서 백팩 등에서 호조를 기록 중이다. 헤드의 지난 1~5월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 비중도 약 30%로 작년 전체(약 25%) 대비 5%포인트나 늘었다. 헤드는 이달부터 아예 물류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본부 산하로 편입됐다.


중저가 잡화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벗어나 온라인 중심 판매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단연 '효율성' 때문이다.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높은 백화점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가방의 경우 백화점 고객들에게 계속 외면받는 추세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대형 백화점인 A백화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최근 한 달간 명품을 제외한 핸드백 부문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를 기록했다. B백화점 역시 11일 기준 명품 제외 가방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 통로도 다변화됐다. 덱케의 경우 여성 핸드백이 주력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무신사' 등 스트릿컬처 감성의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했다. 타깃 연령이 더 낮은 헤드는 무신사 외에도 스타일쉐어, W컨셉, 서울스토어 등 다양한 콘셉트몰에 입점해 있다. 질바이질스튜어트는 그룹사 통합 온라인몰인 LF몰과 스타일쉐어 등 다양한 온라인몰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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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바이질스튜어트 오이백

덱케를 운영하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을 시도한 후 이제는 2030 젊은 고객들이 주 고객층"이라며 "예전에는 백화점, 아울렛 중심으로 판매되다보니 주 고객층이 30~40대였는데 타깃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전문 브랜드는 연예인을 섭외하고 마케팅하는 과정에서 단가가 크게 낮아진다"며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 상설 공간에 등신대를 전시하면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를 사실상 독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판관비가 감소하면 재무상태도 좋아지고, 더 효율적으로 예산 집행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나쁠 게 없다"고 귀띔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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