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3153861 0092019061753153861 02 0203001 6.0.8-hotfix 9 뉴시스 0

학교 비정규직 여성 100인 삭발…"정규직 전환하라"

글자크기

17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삭발식

"정규직화 약속 이행 마지막 해"

임금도 10~20% 가량 인상 요구

민주노총, 내달 3일 총파업 예정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총파업 승리 삭발 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19.06.17. photo1006@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전국 일선 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이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인상·정규직화 이행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가 대통령의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 이행을 받아낼 마지막 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규직·비정규직이 사회적 신분이 돼 버린 이 더러운 세상을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현재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 수준인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을 80%까지 올려달라는 것이다.

또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의미하는 '교육 공무직에 대한 법제화'도 요구했다. 이들은 "전체 교직원의 41%를 차지하는 학교 비정규직을 당당한 교육의 주체로 인정해 달라"면서 "교육공무직법은 2016년 현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야당 국회의원으로 대표발의하고 100명 가까운 국회의원이 동참했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유 장관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자는 내용이 핵심인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이 법안에 대해 교사들과 교사 지망생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이 일자 유 장관은 2주 만에 법안을 자진철회 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총파업 승리 삭발 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19.06.17. photo1006@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노조는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학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100인의 집단 삭발식도 진행했다.

일선 학교에서 급식실 조리사, 조리실무사, 교무행정사, 돌봄전담사, 전문상담사 등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은 기자회견 장소에 대열을 맞춰 자리를 잡고 머리카락을 짧게 깎았다. 이들은 40~50대 여성들이 대부분이었고, 개중에는 남성 조합원도 일부 섞여 있었다.

이날 삭발식에 함께 참여한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위원장은 식을 진행하기에 앞서 "삭발 시간이 다가오면서 가슴이 조여오고 심장이 떨린다"면서 "20~30년을 학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왔고, 아직도 이름도 없는 유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 땅에서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고, 내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총파업 승리 삭발 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19.06.17. photo1006@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민주노총에 따르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약 50%가 학교 비정규직(약 35만명)이고, 전체 학교 교직원의 41%가 비정규직이다.

현재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과 집단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2달째 교섭절차조차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노총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며 다음달 3일부터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wrcmania@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