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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1000회 특집’도 무용지물… ‘개그콘서트’는 ‘기사회생’ 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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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1000회 특집’으로 부활을 꿈꾸던 ‘개그콘서트’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는 지난달 ‘1000회 특집’을 1·2부로 나눠,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 코너와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그때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추억소환’으로 ‘1000회 특집’은 약 2년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겼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으나, 한 달이 지난 지금 개그콘서트는 여전히 예전과 같은 악평 속에서 연명(延命)하고 있다.

여전히 식상했다. 볼품없는(?) 몸을 가진 개그맨은 상의를 탈의해 웃음을 유발하려 했고, 잘생긴 남자에게 집착하는 개그우먼의 사랑고백 역시 여전했다. 천편일률적이고 예상이 충분한 그들의 공개 코미디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모양새다. 통찰력 깊은 사회메시지를 던지는가 하면 신선한 아이디어로 사랑받아왔던 공개 코미디. 때론 감동의 뮤지컬 무대로 웃음과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안겼던 것은 모두 과거의 일이 됐다.

원종재 개그콘서트 PD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유튜브나 다른 방송처럼 자극적인 소재로 코미디를 할 수 없어서 우리 길을 걸어왔다. 반대로 우리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조금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튜버들의 자극적인 개그를 접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공영방송 ‘개그콘서트’의 무대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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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결책을 공영방송의 자극성을 높이는 것에서 찾을 수 없다. ‘잘 나가던’ 개그콘서트도 자극성이 아닌 주목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과거 ‘개그콘서트’는 ‘수다맨’, ‘옥동자‘, ‘강 선생’ 등 눈길을 끄는 캐릭터들이 즐비했다. 그들의 유행어는 매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요일 밤이 지나면 학교, 회사에서 유행어는 끊임없이 재생산됐고, 이는 곧 ‘개그콘서트‘의 인기로 직결됐다. 현재의 ‘개그콘서트‘를 보면 주목도 높은 캐릭터, 따라하고 싶은 유행어를 찾아보기 힘든 현실에 처했다.

‘개그콘서트‘를 떠올릴 때 ‘옛날 극단’의 이미지가 연상되기도 한다. 사실 예능 프로그램의 트랜드는 늘 빠르게 변화한다. 과거 ‘무한도전‘과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 사랑을 받았다. 지금은 그보다 더 리얼한 예능인 ‘나 혼자 산다’류의 ‘관찰 예능’이 시장을 주도 하고 있다. 공개 코미디라는 포맷 자체가 노후화됐기 때문에 그 안에서 신선한 웃음이 나오기 힘들다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진다.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저녁 온 가족을 TV 앞에 모이게 했다. ‘봉숭아 학당’ 이후 흘러나오는 밴드 음악은 일요일이 끝났음을 서운케 했다. “시청자들이 재미없다고 생각하면 폐지하는 게 맞다”는 대선배 전유성의 지적처럼 개그콘서트가 추억으로 남겨질지, 새롭게 재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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