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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문송합니다'…취업률 꼴찌, 초임도 평균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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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기관 취업실태분석해보니 인문계열 취업난 여전히 심각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인문계열 전공자들의 취업률이 다른 전공에 비해 유독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지 몇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관련 전공자들의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다.


문과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관련 전공자들의 산업 연계교육을 확대하고 전공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월간 노동리뷰,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대와 4년제,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의 2017년 2월 졸업자(2016년 8월 졸업자 포함) 57만4009명 중에 인문계열 전공자의 취업률은 56.0%로 7개 계열 중에 가장 낮았다.


취업률이 가장 높은 전공은 의약계열로 82.8%에 달했다. 뒤를 이어 공학계열이 70.1%였으며 교육계열이 63.7%, 사회계열이 62.6%, 예체능이 63.0% 순이었다.


인문계는 퇴사율도 높았다. 취업자 중에서 직장건강보험 가입자 만을 대상으로 1년 후 건강보험 자격상실률을 계산해 봤더니 인문계열은 25.8%가 보험자격을 상실했다. 어렵게 취업을 했어도 4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퇴사했다는 이야기다. 반면 공학계열은 16.7%, 의약계열은 18.9%로 자격상실률이 낮았다.


인문계열의 월 평균 초임은 220만원으로 전체 평균인 250만원보다 낮았다. 가장 낮은 전공은 예체능계열로 월 평균 초임이 187만원이었다. 의약계열이 28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은 27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초임이 300만원이 넘는 고임금 취업자 분포도 공학계열은 30.4% 의약계열 25.3%에 달한 반면 인문계열은 15%에 불과했다.


문과의 인기가 떨어지자 관련 학과도 많이 줄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4년제 대학의 인문계열 학과는 1467개에서 1259개로 14.2% 감소했으며 입학정원도 13만6000명에서 11만5000명으로 15.6%나 줄었다.


인문계열이 다른 전공에 비해 유독 취업이 힘든 것은 현장과 전공 지식간의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중심의 기업 환경도 일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문계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전공 학생들의 산업 연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강조하고 있다.


김종욱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인문계열은 다른 전공에 비해서 산업현장으로 바로 나갈수 있는 연계교육이 많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인문계열 학생들의 산업 연계교육 확대 등 집중적인 취업 타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상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인문계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하나의 전공에 매이지 않고 인문, 경제, 컴퓨터, 미술 등 다양한 영역을 배워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전공 개혁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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