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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해외 여행 시 '환전 걱정' 곧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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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유다정 기자] #해외 여행을 앞두고 있는 신 모씨. 항공권 및 숙소 예약을 마치고 면세까지 온라인에서 결제를 끝냈다. 문제는 '환전'. 4박 5일 동안 뭘 하고, 먹고 마실지 세세하게 따져가며 예산을 잡았다. 평소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는 게 익숙해진 신 씨에게 외화로 두둑해진 지갑은 설렘보단 불안감으로 다가왔다. 여행 시에 현금을 들고다니며 계산하는 것도 꽤나 복잡했다. 예상 보다 지출을 많이 하게 되면서 신 씨는 신용카드도 사용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남은 것은 환전도 받아 주지 않는 동전들과 해외카드 수수료였다.



해외 결제 시 겪을 수 있는 일련의 불편함이 곧 사라질 전망이다. 5월 28일 금융위원회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핀테크 업체도 외국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NHN페이코·카카오페이도 이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각각의 QR코드/바코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포인트 형식으로 미리 충전을 해두면, 결제할 때의 환율에 맞춰 포인트가 빠져나가게 되니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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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핀테크 업체도 외국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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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핀테크 업체도 외국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사진=pexels)

네이버와 NHN페이코, 적절한 공생



3사의 첫 격돌지는 일본이다. 물리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덕분에 해외여행 1순위로 꼽히는 인기 여행지이기 때문. 네이버페이와 NHN페이코가 선발대로 나선다.



먼저 네이버가 6월 중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일본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네이버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17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LINE)이 서비스하는 '라인페이'를 통해 136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라인페이는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1억 6,400만 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LINE)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결제 서비스로, 일본·대만·태국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라인페이는 지난해 '라인 페이 글로벌 얼라이언스' 전략을 선언한 바 있다. 한중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묶는 개념으로, 중국에선 텐센트와 제휴한다. 8억 사용자를 자랑하는 텐센트 '위쳇페이'와의 협업으로 향후 네이버와 라인의 해외 공략도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NHN페이코도 7월 말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페이코는 지난 5월 일본 선불카드 유통 업계 1위 업체인 '인컴재팬'과 제휴했다. 아울러 라인페이와도 손을 잡기로 했다. 라인페이와의 연동은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네이버페이는 제로페이를 빼곤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하고 있지 않다. 자회사인 라인페이 입장에서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을 다수 확보한 NHN페이코와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한 것"이라고 페이코 관계자는 설명했다.



"곧..." 조심스러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알리페이'와 협력관계에 있다. 회사는 2017년 알리페이 모회사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으로부터 2억달러(약 2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당시부터 알리페이와의 호환을 염두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카카오페이데이'에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미 기술적인 준비는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라이선스 신청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며 "오래 끌 문제는 아니고 곧 시작할 순 있겠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에 외국환업무 취급기관으로 등록하는 절차는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다. 즉 조건만 충족하면 되는 것으로, 라이선스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 기술적인 준비가 된 상태서 카카오페이의 해외 진출 또한 조만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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