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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 선발 안착, 신인왕 레이스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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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서준원이 17일 사직 KIA전에서 4-4로 맞선 6회 등판해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만루 위기를 끝내자 주먹을 불끈 쥐고있다.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19시즌 신인왕 레이스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KBO리그에 불어닥친 극심한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 지난 2년 간 신인왕은 고졸 신인 타자들의 차지였다. 2017시즌엔 혜성같이 나타난 이정후(키움)가 종전 KBO리그 신인 관련 기록들을 차례로 깨나가며 압도적인 신인왕에 올랐고 이듬해인 2018시즌에도 강백호(KT)가 29홈런을 기록하며 김재현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21개)을 경신하고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 등 여러 이유로 올시즌 투고타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인 투수들이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배짱 두둑하고 담대한 마인드로 마운드 위에서 신인같지 않은 피칭을 뽐내며 데뷔 시즌부터 1군 주축 멤버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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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원태인이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0-2로 뒤진 5회 역투하고있다. 2019.05.29.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신인 선발 투수 중에선 스프링 캠프에서 선동열 전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큰 기대를 모은 김기훈(KIA)이 1군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춤한 가운데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원태인(삼성)이 돋보인다. 원태인은 16일까지 15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방어율 2.48을 기록 중이다. 타자들의 적은 득점지원으로 승수가 적지만 낮은 방어율에서 볼 수 있듯이 위기 상황을 탈출하는 노련한 피칭이 돋보이는 투수다. 완급조절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인에겐 성적보다 경험을 쌓는 걸 더 중요하게 여기지만 원태인은 벌써부터 현재 삼성 선발진 중 가장 믿음직스러운 투수로 발돋움했다. 탄탄한 기본기에 데뷔 첫 해부터 많은 경험까지 쌓고 있는 원태인은 신인왕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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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우영이 30일 잠실 kt전에서 8-5로 앞선 6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아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2019.04.30.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신인왕 경쟁에서 선발 투수보다 불리하지만 불펜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투수들도 있다. 정우영(LG)이 대표적이다. 34경기에 나서 43.2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LG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3승 3패, 9홀드, 1세이브, 방어율 1.85로 현재 LG 불펜 투수 중 가장 믿음직한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프로 데뷔 첫 해부터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탓에 후반기에 체력 저하가 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철저한 관리 속에 앞으로의 등판 경기에서도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신인왕 수상의 관건이다. 성적에서는 정우영보다 뒤처지지만 프로 2년차인 올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준 하준영(KIA) 역시 신인왕 후보로 손꼽을 수 있다. 베테랑 투수들의 이탈로 무너진 KIA 불펜진에서 하준영의 등장은 한 줄기 빛과 같았다.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코치들과 선배들의 조언 속에 마음을 다잡고 위기를 성장의 동력으로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최근 롯데 신인 서준원이 본격 가세하면서 루키들의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올시즌 불펜에서 데뷔 시즌을 맞이한 서준원은 지난달 26일 사직 LG전부터 선발로 전환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선발 데뷔전에선 쓴 맛을 봤지만 6월 등판한 3경기에선 패배없이 2승, 방어율 0.50으로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무너진 롯데 선발진 재건에 프로 1년차 루키가 앞장서고 있다. 어떤 타자를 상대로도 물러나지 않는 배짱투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서준원은 앞서 나가고 있는 신인들에게 정정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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