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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프듀X101' 중간점검]'시즌2'보다 폭발력 반감…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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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프로듀스 X 101’ (사진=Mnet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프로듀스 X 101’ 이 조용하다. 지난 5월 막을 연 Mnet ‘프로듀스 X 101’은 예년에 못미치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비교적 ‘썰렁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6회 (7일 방송)까지 반환점을 돈 ‘프로듀스 X 101’은 지난 7일 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보이그룹 시즌이었던 시즌2보다 0.5% 가량 낮은 수치다.

체감 화제성은 이보다 낮다. 김우석·김요한·송형준 등 연습생들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방송 종료 전부터 개인별 팬덤화 기류를 보이며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장악했던 시즌2와는 비교된다. 연습생을 프로그램에 출연시킨 기획사 관계자들은 “화제성 지수나, 투표율 등 수치적 측면에서는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볼 순 없지만, 전과 같은 관심과 폭발력을 가지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을 만들 당시 방송계와 가요계에 걸쳐 폭발적인 파급력을 낳았던 ‘프로듀스101 시즌2’ 이후 2년 만에 다시 보이그룹 결성에 나선 ‘프로듀스 X 101’이 현재 주춤한 이유는 무엇일까?

◇ ‘장문복’, ‘김소혜’가 필요해

‘프로듀스’ 시리즈의 네번째 시즌인 ‘프로듀스 X 101’은 전작에 비해 개성있고 화제성을 가진 참가자가 적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시즌1의 김소혜는 부족한 실력임에도 많은 분량을 얻고 데뷔조에 이름을 올렸다. ‘피디픽’이라는 이슈로 인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화제성을 높이는 데 톡톡히 한몫을 했다. 시즌2의 장문복은 Mnet ‘슈퍼스타K 2’ 에서 독특한 랩스킬을 선보인 바 있어 방송 전부터 화제인물로 분류됐고, 오디션을 통해 끊임없는 관심과 뉴스거리를 만들어냈다.

반면 시즌4는 지속적인 화제를 낳을 만한 인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도전자들의 실력도 이전 시즌과 비교해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획사들이 당장 데뷔 가능한 소위 1군, 1.5군의 연습생이 아닌 2군 이하를 출연시킨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프로듀스 X 101’ 측이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멤버로 최종 선발되는 도전자들의 계약기간을 기존보다 크게 늘어난 5년으로 정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 팬들, 이미 입덕 완료…소비자 많지 않아

한 방송관계자는 ‘프로듀스’ 시리즈의 인기와 화제성을 견인하는 열성적 시청자들인 ‘팬덤’이 과거보다 수적으로 줄었다는 관측도 내놨다. 방탄소년단·트와이스 등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나 ‘프로듀스’ 출신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과 각 멤버들까지 이미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어 새 시즌 참가자들에 대한 ‘입덕’이 줄었다는 의미다. 팬들이 기존 자신이 좋아하던 스타들을 대신할 새로운 스타를 찾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위대한 탄생’, ‘언더나인틴’, ‘K팝스타’, ‘믹스나인’, ‘더 유닛’ 등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범람으로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들이 느끼는 신선함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논란과 구설수…피로감 증가

시즌4는 방송 초반 큰 인기를 얻던 참가자 윤서빈이 일진설·학폭 논란에 빠져 프로그램 초반 찬물을 끼얹었다. 윤서빈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계약해지됐지만 시즌4의 출발에 적잖은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이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과거 행적에 따른 논란이 되풀이되면서 제작진에서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같은 논란이 되풀이 되고 있다. 더구나 승리, 비아이, 최종훈 등 정상급 아이돌 가수들, 정준영과 로이킴 등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이 범법행위에 연루돼 구설에 빠지며 ‘아이돌’에 대한 신뢰감이 크게 떨어진 것도 ‘프로듀스 X 101’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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