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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만 있나… 성인 대표팀 주축 될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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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연이어 눈부신 선방… 오세훈, 대형 스트라이커 재목

최준·이지솔·조영욱 등 두각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준우승 메달과 이강인의 골든볼 외에도 많은 소득을 얻었다. 앞으로 10년간 한국 성인 대표팀 주축이 될 만한 선수가 여럿 등장했다.

지난 12일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맞선 준결승전. 후반 추가 시간 5분이 지나 주심이 휘슬을 불어 경기 끝을 알린 것과 동시에, 에콰도르 선수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 왼발로 공을 강하게 때렸다. 공이 빨랫줄처럼 한국 골문으로 향하자 한국의 결승행을 TV로 지켜보며 기뻐하던 많은 팬이 "어! 어!" 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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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두 팔을 들고 환호하던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은 본능적으로 몸을 날려 공을 바깥으로 쳐냈다. 이광연의 눈은 끝까지 공을 주시하고 있었다. 다음 날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운재 골키퍼가 떠올랐다는 팬들의 댓글로 가득 찼다.

한국의 7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며 '선방 쇼'를 펼친 이광연은 키 184㎝다. 골키퍼치고 작은 편이다. 그는 결승전을 마치고 "키 작은 골키퍼로서 이름을 알려서, 키 작은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가 본보기로 삼는 선수는 권순태(35·가시마 앤틀러스)다. 빠른 반응 속도와 안정감을 닮고 싶다고 한다. 이광연은 "아직도 권순태 선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고 말했다.

후보 골키퍼들도 쟁쟁하다. 박지민(19·수원)과 최민수(19·함부르크SV)는 이광연을 돕는 지원군이자 경쟁자 역할을 했다.

최전방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인 오세훈(20·아산 무궁화)은 '대형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193㎝, 85㎏의 큰 체격에도 유연한 몸놀림과 볼 간수 능력을 갖췄다. 조별 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와 16강전 일본을 상대로 헤딩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도 인정받았다. 팬들은 수시로 뛰어올라 상대와 공중볼을 경합하고, 거친 몸싸움도 마다치 않는 오세훈에게 토트넘의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 이름을 합친 '오렌테'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준결승전에서 이강인의 프리킥을 결승골로 연결한 최준(20·연세대), 8강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이강인의 코너킥을 기습적 헤딩 골로 찔러 넣은 이지솔(20·대전)은 공수에서 모두 빛난 '골 넣는 수비수'다. 결승전이 자신의 통산 U-20 월드컵 11번째 출전이었던 공격수 조영욱(20·서울)은 8강전부터 '특급 조커'로 활약했다. 중앙 수비수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는 결승에서 아쉽게 실점의 빌미를 줬지만, 조별 리그와 토너먼트에서 활약한 만큼 앞으로 주전 수비수 모습이 기대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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