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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페시치·오스마르 동반 멀티골' 서울, 안방서 수원에 4-2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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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근 7경기·슈퍼매치 15경기 연속 무패행진

상주, 전반에만 4골 몰아치며 제주에 4-2로 승리

연합뉴스

수원전 득점에 기뻐하는 서울의 페시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이 역대 88번째 슈퍼매치에서 라이벌 수원 삼성을 또 한 번 울리며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상승세와 수원전 1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오스마르와 페시치가 나란히 2골씩을 사냥한 데 힘입어 수원 삼성을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서울은 7경기 무패(5승 2무) 행진으로 시즌 10승 4무 2패(승점 34)를 기록해 선두 전북과 2위 울산(이상 승점 36)을 승점 2점 차로 뒤쫓았다.

또 서울은 수원과 역대 슈퍼매치 상대전적에서 33승 23무 32패로 앞서나가며 이날 경기 전까지의 팽팽한 균형을 깼고, 슈퍼매치 15경기 연속 무패(8승 7무)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2015년 4월 18일 5-1 승리 이후 4년 2개월 가까이 서울을 이겨보지 못했다.

올해 첫 슈퍼매치였던 5월 5일 어린이날 대결 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 팀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해 승점 3점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홈팀 서울은 박주영과 페시치를 공격 쌍두마차로 내세우고, 2선에 고요한과 윤종규, 알리바예프 등을 배치했다.

원정팀 수원은 데얀-한의권 투톱에 2선에 염기훈과 사리치 등을 세워 4년 넘게 이어진 슈퍼매치 무승 탈출에 나섰다.

서울이 전반 7분 윤종규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자 수원은 2분 후 데얀이 센터서클부터 단독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둘 다 골문을 조준하지 못해 무위에 그쳤다.

서울이 이른 시간 세트피스 기회에서 선제골을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서울은 전반 10분 박주영이 상대 진영에서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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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에서 프리킥 득점 후 기뻐하는 서울의 오스마르(오른쪽)과 축하하는 박주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스마르의 왼발 발등에 얹힌 공은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뒤 수원의 왼쪽 상단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하지만 수원이 거센 반격으로 곧바로 동점 골을 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은 전반 15분 사리치가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해줬고, 골문으로 달려든 한의권이 오른발로 공의 방향을 살짝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사리치의 정교한 크로스와 한의권의 깔끔한 마무리가 합작한 동점 골이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최성근을 빼고 타가트를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서울이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수원의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12분 알리바예프의 위협적인 중거리 슛으로 공세의 수위를 높인 서울은 1분 후 고요한의 대포알 슈팅도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공격 주도권을 쥔 서울이 다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16분 알리바예프에서 시작된 패스가 고요한을 거쳐 오른쪽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페시치에게 연결됐다.

페시치는 문전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가볍게 오른쪽 골문으로 밀어 넣어 수원의 골문을 갈라 2-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프리킥 선제골 주인공인 오스마르가 해결사로 나섰다.

오스마르는 후반 33분 박주영이 헤딩 경합으로 공을 따내 주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던 페시치가 후반 36분 알리바예프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수원의 골문을 꿰뚫었다.

멀티골을 수확한 페시치는 시즌 9호 골을 기록해 김신욱(전북·8골)을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타가트가 헤딩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서울에 2-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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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에서 득점한 수원의 한의권(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주 상무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전반에만 김영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민우, 윤빛가람, 박용지가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4-2 대승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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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상주의 윤빛가람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주는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부진에서 벗어나며 강원FC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선 반면 제주는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져 11위에서 순위가 변화가 없었다.

상주는 전반 8분 김영빈이 김민우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상주는 전반 23분 김민우, 31분 윤빛가람, 35분 박용지가 차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27분 동안 4골을 몰아쳐 4-0으로 달아났다.

제주는 전반 38분 마그노가 한 골, 이창민이 후반 26분 한 골을 더 넣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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