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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日유조선 UAE 근해에 정박…사건 경위 본격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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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구조' 유조선 선원 이틀만에 두바이 도착 뒤 귀국

연합뉴스

프런트 알타이르호의 불길을 진압하는 이란 해군
[AFP=연합뉴스]



(테헤란·서울=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김서영 기자 = 지난 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공격당한 유조선인 고쿠카 커레이저스호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에미리트의 칼바 항구 앞으로 이동해 정박했다고 유조선 운영사인 BSS가 16일 밝혔다.

이 유조선은 일본 해운사 고쿠카산교(國華産業)가 임차한 배로 피격 당시 메탄올을 싣고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미 군함이 구조한 고쿠카 커레이저스호의 선원 21명은 배로 모두 돌아왔다.

같은 날 공격당한 다른 유조선 프런트 알타이르호는 UAE 샤르자 에미리트의 코르파칸 항구 근처에 정박했다.

이 유조선의 선사인 노르웨이 프런트라인은 15일 "프런트 알타이르호의 선원 23명 전원이 이란항공 편으로 이란 반다르압바스 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라고 발표했다.

선사 측은 이란 당국이 러시아(11명)와 필리핀(11명), 조지아(1명·러시아명 그루지야) 국적의 선원에게 체류 이틀간 호의적으로 대했으며 대다수는 두바이에서 바로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손상이 컸던 프런트 알타이르호는 13일 오만해에서 피격된 후 선체에 불이 붙고 연기가 나자 인근에 조난 신호를 보냈고, 부근을 지나던 현대상선 소속 '현대 두바이'호가 선원 모두를 구조했다.

미국 CBS방송이 입수한 미 정보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피격 유조선 선원들이 구조된 직후 이란 군용 보트들이 나타났고, 이들은 현대 두바이호를 둘러싸고 선원의 신병을 넘겨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격 유조선 2척이 모두 UAE 근해에 정박함에 따라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오만해에서 유조선 4척이 공격당했을 때는 UAE 정부 주도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프랑스 전문가가 참여한 조사단이 구성됐다.

고쿠카 커레이저스호의 경우, 미국은 촬영 영상을 근거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부착식 기뢰를 선체에 설치했다고 주장하지만 고쿠카산교 측은 미상의 물체가 날아와 배를 타격했다고 선원들이 진술했다는 이견을 냈다.

이번 유조선 공격을 둘러싸고 미국과 영국, 사우디 정부는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지만, 이란은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유조선 피격과 관련,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외무·대외협력 장관은 15일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겠지만 정교한 공격 수법을 고려할 때 단순한 무장조직이 아닌 국가 단위가 배후인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번 유조선 2척 공격의 배후로 영국이 자국을 지목한 데 대해 15일 테헤란 주재 영국대사를 불러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따졌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의 한 관리는 그러나 대사는 초치되지 않았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이란으로 인도된 후 숙소에 머무는 '프런트 알타이르'호 선원들
[AFP=연합뉴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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