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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산토끼 모두 잡으려다…딜레마 빠진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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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강성발언, 집토끼 결집했지만…산토끼 확장 걸림돌

'외연확대' 과정서 수도권-TK·친박계 공천다툼 파열음

뉴스1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라온제나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19.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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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집토끼'인 TK지지층과 '산토끼'로 볼 수 있는 청년·여성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가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전국을 다닌 '1차 민생투쟁 대장정'을 통해 TK·PK를 중심으로 지지층을 결집한 만큼, 2차 대장정을 통해 취약층인 청년·여성층 공략에 나섰지만, 황 대표가 그린 청사진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황 대표가 빠진 딜레마는 막말 논란에 대한 입장변화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앞서 외연확대를 위해 '막말자제령'을 내렸지만, 당내 TK지역 및 강성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친박(親박근혜)계는 강성 발언을 통해 조명을 받아야 지지층 결집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황 대표는 당내 비판이 거세자 한발 물러섰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야당은 입이 무기인데 야당 대표가 입을 틀어막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데 이어 김진태 의원이 황 대표의 리더십을 지적하자 "막말이라고 하는 그 말이 막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당이 앞으로 공략해야할 청년·여성 및 중도층이 막말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점을 고려하면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정치계에 따르면 황 대표는 '2차 민생투쟁대장정'을 통해 여성·청년 등 취약지지층을 다잡겠다는 포부를 그렸다. 이를 위해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본격 산토끼 잡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서도 "우리당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청년인재 여성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 있다"며 "당 체질을 바꾸기 위해 삼고초려, 오고초려, 십고초려 해서라도 반드시 인재를 모아달라"며 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친박 핵심인사인 홍문종 의원이 '탈당' 후 대한애국당 입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계파 갈등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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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말인 11일 대구 문화예술회관앞에서 열린 대규모 '문 스톱' 규탄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19.5.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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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갈등의 배경에는 막말 논란들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지역구별로 다른 여파를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년·여성 비중이 높고 중도 성향인 서울·수도권 지역 의원들은 막말 논란이 터질 때마다 애를 태운 반면, 보수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의 경우 황 대표가 더욱 거센 발언을 용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황 대표가 취임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을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딜레마 상황에 빠진 건 외연확대 과정에서 '공천권' 경쟁이 극심해졌고 결국 보수진영의 '노선 논쟁'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친박 핵심 등 강경보수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더욱 강경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측은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에 대해 명백히 선을 긋고 향후 보수진영의 노선 또한 혁신적으로 전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당 내에서도 황 대표에 대해 지지층도 결집시키고 계파갈등도 줄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며 "그러나 당내 구조적으로 계파갈등을 해소하기 어렵다. 인적청산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인적청산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니 당 대표로 취임 할때 도움을 준 친박계가 반발하는 것"이라며 "황 대표가 나아가야할 길은 무엇이 옳은가 잘 판단해야 한다. 지지층이 떨어지더라도 중도층을 잡을 생각을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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