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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수` 카카오·넷마블·MBK 삼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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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수전이 카카오·넷마블·MBK파트너스 간 '삼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매각전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중국 텐센트와 더불어 이들 인수 후보 간 물밑 합종연횡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 측은 이날 기준 카카오·넷마블·MBK파트너스와 넥슨 매각을 두고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다른 인수 후보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KKR와 베인캐피털 등에 대해선 매각 측 접촉이 없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 인수전에 정통한 관계자는 " 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한두 달가량 협상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이뤄진 넥슨 본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 카카오, 넷마블 2곳과 재무적투자자(FI)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 3곳 등 모두 5곳이 참여했다.

넥슨의 가장 큰 매출처인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는 현재 진행되는 본입찰 과정에서 매각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가 주요 인수 후보인 카카오, 넷마블의 주요 주주라는 점도 향후 텐센트 행보를 주목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IB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강점으로 탄탄한 인수 구조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인수 구조를 잘 마련했다. 이 때문에 여러 곳에서 카카오와 손잡고 인수전에 들어가려 했지만 카카오 쪽에서 다른 곳과 쉽게 손을 잡으려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한국투자증권, KDB산업은행 등과 손잡고 인수금융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중국 텐센트도 카카오가 최종 인수자가 될 경우 1조~2조원 규모 실탄을 지원사격하는 방식의 컨소시엄 참여가 유력시된다.

다만 카카오는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카카오 계열사 자산은 2017년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한 10조6000억원이다. 최소 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가 최종 인수 후보자로 결정되면 일본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실행하지 않고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인수에만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넷마블의 경우 넥슨과 같은 게임업체라는 점이 강점이다. 그러나 적격 인수 후보에 가장 늦게 들어오면서 본입찰을 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과 자금 조달 능력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IB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인수 비용 마련을 위해 여러 곳과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카카오, 넷마블을 뛰어넘는 풍부한 자금력이 강점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FI의 경영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는 곳도 있지만 MBK파트너스 역시 들러리를 서는 것이 아니라 경영권을 확실하게 행사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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