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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체험기] 상담원도, 배송도 필요없다…ATM으로 5분만에 알뜰폰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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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신사역 8번출구에 위치한 ATM 기기. 알뜰폰 유심 구입 및 개통을 할 수 있다./ 김나인 기자


알뜰폰 가입자 800만 시대. 지하철역에서도 교통카드를 구매하듯 알뜰폰 개통을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기자는 직접 알뜰폰을 개통하기 위해 지난 11일 신사역을 찾았다. 신사역 8번 출구 한 켠에 놓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는 알뜰폰 유심을 구입·개통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었다. 보기에는 일반 ATM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예금출금·계좌이체 중 일반 은행 업무 외에 알뜰폰 유심 구매와 후불개통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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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기기를 통해 발급받은 유심. / 김나인 기자


우선 KT엠모바일 유심 구매 버튼을 선택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생년월일을 입력하니 신용카드 투입구로 유심이 발급됐다. 약 2분도 걸리지 않는 시간이었다.

이후 KT엠모바일 후불개통을 선택했다. 사전 준비물로는 구매한 유심과 신분증(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결제할 신용카드만 있으면 된다.

후불개통은 개인정보 및 고유식별번호정보의 수집·이용, 서비스 이용약관의 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결제할 신용카드를 넣고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외국인, 법인, 미성년자는 가입할 수 없다.

기자는 음성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5기가바이트(GB)를 쓸 수 있는 '실용 유심 1.7' 요금제를 선택했다. 가격은 프로모션이 적용된 6490원. 신분증으로 본인인증을 거치고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개통이 신청된다. 개통내역은 개통된 전화번호 문자로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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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개통 신청 완료 화면. 신청 완료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 김나인 기자


이전에 구매한 유심을 휴대폰에 장착하고 재부팅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개통까지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ATM으로 개통 가능한 요금제는 6000원대부터 3만원대까지 총 4종이다. 데이터는 1.5GB부터 2GB, 15GB, 연 9GB(1년 사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원래 두 가지 요금제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세컨드 디바이스를 이용자를 고려해 선택지를 4종까지 늘렸다.

개통 이후 요금제를 변경하고 싶다면,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변경할 수 있다. 각 요금제의 기본요금은 각 사별로 판매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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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기기로 알뜰폰 개통 신청 이후 구입한 유심을 단말에 넣고 절차를 진행하면, 개통이 완료된다. / 김나인 기자


알뜰폰 즉시개통이 가능한 ATM은 서울역 등 173개 수도권 역사와 부산 지하철 83개 역사 등 전국 지하철이다. 유심까지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ATM은 서울 강남역, 선릉역, 사당역, 신촌역 등을 포함한 주요 지하철역 10곳에 구비됐다.

지하철뿐 아니라 편의점 ATM에서도 알뜰폰을 개통할 수 있다. 이 같이 알뜰폰 개통이 가능한 효성 ATM 기기는 전국 1만2000여대에 달한다. 향후 점차적으로 유심까지 발급받을 수 있는 신형 기기를 늘릴 방침이다.

아직까지는 신규 가입만 가능하고, 번호이동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조만간 전산 작업 절차를 거쳐 번호이동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그간 마땅한 판매처가 없어 배송을 기다려 유심을 받던 방식과 달리 지하철역에서도 상담원 없이 즉시 알뜰폰을 개통해 이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며 "조만간 ATM 기기에서 알뜰폰 번호이동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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