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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때려 주겠다”던 최원준, 5초 만에 KO승…역대 최단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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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오른쪽)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황인수의 얼굴에 라이트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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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30·MMA스토리)이 로드FC 최단시간 KO승 기록을 세웠다.

로드FC 미들급 최원준은 15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4 미들급 경기(-84kg, 5분 3라운드)에서 황인수(25·팀매드)을 상대로 5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경기는 눈 깜짝할 새 끝났다. 둘은 1라운드가 시작되자 거의 동시에 주먹을 뻗었다. 최원준이 좀 더 빨랐다. 최원준의 스트레이트를 턱에 맞은 황인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애초 경기 전에는 데뷔 후 4전 4승 4KO로 승승장구하던 황인수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최원준의 첫 번째 라이트 펀치가 제대로 황인수의 얼굴에 꽂히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최원준의 펀치를 맞은 황인수는 그대로 주저앉았고 파운딩이 이어지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승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5초. 이는 로드FC 최단시간 KO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톰 산토스(브라질)가 2017년 7월 15일 로드FC 040 대회에서 남의철을 KO 시킬 당시 나온 7초다. 1라운드 4연속 KO승으로 단박에 챔피언 감에 올랐던 황인수는 생애 첫 패배를 KO패로 기록하게 됐다.

“함부로 지껄이는 입을 많이 때려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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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이 황인수를 경기 시작 5초 만에 KO 시킨 뒤 케이지 기둥에 올라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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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과 황인수는 경기 전 링 밖 설전을 벌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14일에 열린 계체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최원준은 “원래 말이 앞서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한마디 해야겠다. 황인수가 SNS를 통해 내 얘기를 많이 했더라. 그 함부로 지껄이는 입을 내일(15일) 많이 때려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인수도 “1년 만에 복귀하게 됐는데 감격스럽다. 최원준 선수가 도발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 맞기 전까지는. 내가 확실하게 격투기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겠다. 은퇴하시지 말고 항상 열심히 하시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최원준은 로드FC 센터럴리그에서 6연승 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최원준은 아마추어리그인 ROAD FC 센트럴리그를 거쳐 프로 무대까지 진출해 ‘대기만성 파이터’로 불린다. 그는 늦깎이 파이터로 두 아이의 아빠다.

태권도를 수련해 베이스가 태권도지만, 종합격투기에서는 킥보다는 펀치 공격에 비중이 큰 파이터다.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공격하는 센스가 뛰어나 미들급에서 타격 실력은 최상급으로 평가받는다. 2년 안에 챔피언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있다. 종합격투기 전적 6승 3패다.

경기 직후 최원준은 “다들 내가 질 거라고 그랬었는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좀 더 오기를 가지고 준비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일과 운동을 병행할 텐데 헝그리 정신은 항상 승리한다는 것을 얘기해드리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반면 2017년 혜성처럼 등장한 뒤 4연승을 달리던 황인수는 데뷔 5전 만에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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