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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바른미래, 총선준비 시동…"집안싸움 끝내고 총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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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바로 알기' 전단 7만3천부 배포

낮은 지지율·정계개편설·계파갈등…"당 존속 여부 몰라" 불안감도

연합뉴스

손학규 '무표정한 박수'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오른쪽)가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공계 여성의 산업현장 일자리 확대방안' 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왼쪽은 오신환 원내대표. 2019.6.12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4·3 보궐선거 이후 극심한 내홍을 거듭해온 바른미래당이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뛰어들었다.

16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최근 전국 103개 지역위원회에 '바른미래당 바로 알기' 전단을 위원회당 500∼1천장씩 총 7만3천부를 배포했다.

전단에는 윤창호법 통과,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난임 지원 정책 등 바른미래당이 중점 추진한 7개 민생 법안·현안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이들이 지역 현장을 훑으며 유권자들에게 전단을 배포할 예정이다.

두 달 넘게 끌어온 당내 갈등이 '혁신위원회 출범'으로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자 '바른미래당 제대로 알리기'를 본격적인 총선 채비의 신호탄으로 쏘아 올린 모양새다.

한 초선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집안싸움을 하느라 아무것도 못 했다"며 "싸울 만큼 싸웠으니 앞으로는 일을 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 원외 지역위원장은 "현수막도 쟁점별로 길거리 곳곳에 걸어 지역 이슈를 선점할 계획"이라며 "현수막을 거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손학규 대표는 지난 13일 경기도당을 시작으로 한 달간 전국 16개 시도당을 순회한다.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줄곧 강조해온 '제3지대론'을 설파하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거대 양당을 심판하는 제3당이 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당 지도부와는 달리 예비 후보들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낮은 당 지지율 때문으로, 일각에선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과연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기류까지 감지된다.

이 같은 불안감은 현재 바른미래당 의석 대다수의 기반인 수도권·호남보다도 그 밖의 지역 출마 예정자들에게서 더 짙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 초선의원은 "확실한 지역색이 없는 제3당의 입장에서는 유권자 다양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 수도권보다 지방에 출마하는 것이 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당 바깥에서도 바른정당계를 고리로 한 '보수 대통합', 국민의당계 일부를 포함한 '호남 신당' 등 바른미래당을 중심에 둔 정계개편설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예비 후보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또한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계파 간 반목이 위험 수위에 달한 데다 '보수', '중도' 등 이념 간극도 여전하다.

결국 총선을 앞두고 '당이 쪼개지는 듯한' 내홍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재선의원은 "아직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다. 솔직히 총선까지 당이 살아남을지 없어질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지역에서 명함을 돌리는 건 어찌 보면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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