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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터뷰] 심상정 "한국당, 정개특위서 나 해고하려 혈안…독재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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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선거법 심의…한국당 불응하면 여야4당이 밀고 나가야"

"내년 총선서 황교안과 '맞짱' 진검승부…젖먹던 힘까지 내겠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여솔 기자 =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은 16일 "이번 주 정개특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심의 절차를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간사와 만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에) 응하지 않으면 이번 주에는 여야 4당이 밀고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개특위 활동 시한이 불과 2주 뒤(6월 30일)로 다가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논의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선거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이는 제도 개혁을 앞장서 주장해온 심 위원장이 직접 '매듭'을 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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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심 위원장은 여야가 그동안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방식에 대한 합의문 문구를 놓고 기 싸움을 한 데 대해 "한국당은 말장난하지 말고 개혁을 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개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이 지난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들의 정개특위 활동 기한 연장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표결 시도를 하지 않고 정상적인 법안 심의에 주력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지난번에 김 의원이 '정개특위를 연장하지 않으면 표결 처리하겠다'고 한 말을 (같은 의미로) 뒤집어 말한 것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위가 연장되지 않으면 이달 내 표결 처리하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정개특위의 고유한 권한"이라며 "정개특위에서 결정할 문제이지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시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심 위원장은 특히 자신의 거취와 관련, "한국당이 나를 정개특위 위원장에서 해고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며 "한국당 뜻과 어긋나면 국회도 열지 말고 선거법도 만들지 말고 민생도 챙기지 말라는 것은 독재 발상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개특위 위원장 임기 여부와 상관없이 선거제도 개혁을 완수하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 "자신들의 대선 경선 프로젝트에 나머지 한국당 의원 111명을 들러리 세우고 있다"며 "한국당의 '땡깡'에 끌려다니면서 국민 배신 정치의 공모자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심 위원장은 정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데 대해 "당 안에 좋은 당 대표 후보들이 많이 있지만, 국민과 함께 하는 총선 지휘자로는 제가 나서는 게 효과적"이라며 "20년 진보정치의 모든 역량을 모아 젖먹던 힘까지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정의당은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유력정당으로 발돋움해야 하고, 양당 체제를 넘어 온건 다당제로 가야 한다"며 "총선 승리로 진보정치 황금세대를 양성해 정의당의 차기 리더십 풀을 구축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심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가 공안검사 시절 민주화 투사들을 잡아넣을 때는 단호했는데, 국민과 한 약속은 무책임하게 뭉개버리는 모습을 보면 제1야당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에서 황 대표와 '맞짱' 뜨는 진검 승부를 겨루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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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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