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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스피킹' 문제까지…녹음장비 동원해 조직적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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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 경영진 메일 입수



[앵커]

한 대형 어학원이 토익 문제를 불법으로 빼돌린 정황, 지난주 저희 뉴스룸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어학원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이번에는 토익 말하기 시험이지요. 토익스피킹에서도 조직적인 문제 빼돌리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버는 돈에 비해 처벌은 솜방망이라 이런 불법은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A 어학원 경영진 임모 씨가 소속 강사들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토익 말하기 시험마다 강사 1명씩 배정해서 문제를 빼낸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3시간 안에 해당 자료를 보내라고 지시합니다.

다음 날 오전 수업부터 쓴다는 것입니다.

[B씨/A어학원 출신 강사 : 처음엔 학원에서 하다가 해커스 이슈 터지고 나서 자연스럽게 담당자를 세우고…]

특히 새로 온 강사가 유출 작업에 참여할 때, '녹음 관련 이야기를 문서로 하지 말라'는 지침도 있습니다.

[B씨/A어학원 출신 강사 : 자동차 열쇠처럼 생겼는데 헤드셋을 착용하고 시험을 보는데 그 안에 딱 들어가는 거예요. 여자 선생님 같은 경우, 이어셋을 (머리) 뒤로 이렇게 붙이고.]

토익 말하기 시험 역시 외부로 문제를 유출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지만 각종 장비를 동원해서 문제를 빼내는 것입니다.

지난 2012년 검찰 수사로 한 어학원이 수년간 토익과 텝스 문제를 유출한 사실이 적발됐고, 유죄판결도 나왔지만 이런 불법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종/변호사 (해커스 수사 검사) : 당장 돈이 되잖아요? 책도 잘 팔리고. 걸려도 벌금 정도 내면 되겠지 하고. 사람들의 불감증이죠.]

강사들은 대형 어학원 간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해결이 힘들 것이라고도 이야기합니다.

[C씨/토익 강사 : 모두가 (문제 유출을) 중단한다면 중단할 의사가 있는 분들은 많을 것 같습니다.]

토익 등 시험 문제를 만드는 ETS는 "문제 유출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 관련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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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이완근,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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