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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귀부터" "빈손 안돼"…한국당 내에서도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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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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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 4월5일 본회의 이후 국회가 멈춘지 15일로 70일이 지났다. 국회가 입법기능을 잃어버린 시간이 길어지면서 '패스트트랙 폐기 없인 국회에 복귀할 수 없다'는 자유한국당 내 목소리에도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여전히 대다수의 한국당 의원들은 '명분 없이 국회에 복귀할 수 없다'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당의 공식입장이기도 하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가면 왜 그리 힘들게 장외투쟁을 해왔겠는가"라며 "강력한 투쟁을 원하는 지지자들도 '빈손 복귀'는 원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당 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에서도 패스트트랙에 올린 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자는 확약 없이 복귀는 어렵다는데 뜻을 모았다. 박맹우 의원은 전날 열린 '통합과 전진' 모임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패스트트랙 법안 폐기에 대한 담보 없이 국회 정상화에 동의해서는 안 된다"며 "저지 투쟁까지 해놓고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이 꼬인 실타래를 풀도록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들의 계산은 너무도 뻔하다. 이젠 (한국당이) 결심을 해야할 때"라며 "국민들은 이 혐오스러운 싸움을 먼저 끝내는 측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통큰 결심을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은 한국당이 국회에서 강하게 싸워주기를 원하고 있다. 그래야 대한민국 위기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장외투쟁도 우리가 결정했듯이 등원도 우리가 결정하자. 이제는 국회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공개적으로 국회 복귀를 요구했다.


국회 복귀 여부를 전적으로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한 만큼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진 않지만 답답함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한 의원은 "애초에 원내와 당이 같이 움직일 필요가 있었나"라며 "원내에서 할 수 있는 건 국회 안에서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꼬인 정국을 푸는 건 항상 집권세력의 몫이었으나 지금 청와대와 여당은 양보나 회유로 야당을 끌어안으려는 마음이 없어보인다"며 "오히려 한국당을 향한 여론이 더 악화돼 제 풀에 지쳐 돌아오길 바라는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선제적이고 대승적으로 국회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당 방향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에 대해선 '자기정치를 한다'며 비판 시각도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국회 복귀 시점이 더 늦춰질 경우 이런 엇갈린 행보들이 자칫 내홍으로 번질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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