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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희호 여사 마지막 가는 길…여야 “유언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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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장례예배·추모식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 안장

이해찬 “위기 극복의 모습 기억”

황교안 “국민 행복에 마음 모을것”

헤럴드경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발인이 엄수된 14일 오전 이 여사의 운구차량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이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이희호 여사는 민주화 어머니이자, 시대를 앞선 선구자였다”고 추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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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14일 엄수된 가운데 정치권은 한마음으로 이 여사를 추모했다. 이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각계 인사들와 시민 2000여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모식에는 공동 장례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를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과 여야 5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다.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은 추도사와 조사 낭독으로 이 여사의 영면을 기원했다.

문 의장은 추도사에서 “당신께서 평생을 통해 보여주신 범접할 수 없는 강인함과 인내는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민주화 운동의 어머니로서 존경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유언마저도 ‘국민을 위해,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란다’고 하셨다”며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남아있는 우리들의 몫이 이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뼈를 깎는 각오로 그 꿈을 완성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을 것”이라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사를 통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사형선고 받았을 때, 불굴의 의지로 그 위기를 헤쳐나가신 여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제 여사님의 영원한 동행을 해온 동지였던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헤럴드경제

고(故)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영정이 14일 오전 서울 동교동 사저와 김대중도서관을 들른 뒤 장지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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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마지막으로 남기신 여사님의 말씀이 국민 모두의 마음에 큰 울림이 되고 있다. 그 뜻을 깊이 새기겠다”며 “국민의 행복과 나라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으겠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를 넘어 선각자였던 여사님이 쓰신 역사는 영원히 빛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며 “이제 하나님과 사랑하는 동반자 곁에서 영면하기를 기원한다. 새로운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는 저희가 쓰겠다”고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희호 여사님을 여사님이라 부르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부르겠다”며 “선생님께서 우리 국민에게 두루 씨앗을 남겨주셨다. 저도 작은 씨앗 하나 가슴에 품고 키워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하늘에서 기도하겠다는 여사님의 유언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일생에 걸쳐 헌신한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길을 굳건히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이 여사는 추모식을 마친 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곁에 안장됐다. 앞서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한 뒤 이 여사가 장로를 지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를 거행했다. 침통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거행된 장례예배에선 이 대표 등 일부 정치인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예배가 끝난 뒤 운구 행렬은 동교동 사저를 들러 노제를 지냈다. 지난 닷새간 치러진 이 여사의 사회장엔 1만여 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ㆍ김민지ㆍ박상현 인턴기자/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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