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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장하진 전 장관 "故이희호 꿈 이뤄지도록 이 땅의 딸들과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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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 이의진 인턴 기자] [the300]"여성운동은 기본적인 인권운동이자 사회운동…결코 눈물 흘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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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발인이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범여성계를 대표해 고(故)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며 "여성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를 위한 선배님의 꿈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이 땅의 딸들과 앞으로 나가겠다"며 "평생의 동지이자 너무나 사랑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 선배님을 보내드리고 이제 선배님의 꿈을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 전 장관은 14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여성지도자라는 호칭이 자칫 선배님께서 걸어오신 길을 절반에게만, 여성에게만 가두는 길이 아닐까 고민도 했지만 아니었다"며 "여성운동은 기본적인 인권운동이자 사회운동"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장관은 이날 "오늘은 선배님이라고 부르겠다"며 "김 전 대통령의 영부인으로만 보내드리기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여성운동의 영원한 선배님을 보내드리는 모임에 범여성계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장 전 장관은 "일제강점기 식민시대에는 조국의 독립을 이루지 않고서는, 독재권력의 치하에서는 민주주의를 쟁취하지 않고서는, 분단시대에는 평화통일을 달성하지 않고서는 궁극적으로 여성의 삶은 더 나아질 수 없다"며 "선배님께서 앞장서주신 그 길을 우리 사회의 여성운동계도 함께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장 전 장관은 "선배님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고 하셨다"며 "평생 걸어오신 고난의 길과 영광의 길까지도 아무 것도 없는 사람 선택에서 출발하신 것"이라고 기억했다.

장 전 장관은 "선배님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어머님들과 독재정권의 탄압에 맞서싸우면서 고난을 받는 남편들을 자랑스레 여기며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도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윤 , 이의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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