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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정미 "故이희호, 여성운동 선구자… 정의‧인권‧민주주의 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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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 이의진 인턴 기자] [the300]"아흔일곱 해, 짧지 않은 인생길을 당신은 한결같이 값지게 살아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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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등 정의당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고(故)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며 "아흔일곱 해, 짧지 않은 인생길을 당신은 한결같이 값지게 살아오셨다"며 "생의 전반기는 여성운동을 개척한 선구자로서, 또 생의 후반기는 정치인 김대중의 영원한 동지로서 정의와 인권,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오롯한 한길을 걸으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여사님이 영면하신 날은 마침 6‧10 민주항쟁 기념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인권과 민주화에 헌신한 여사님의 빛나는 일생이 6‧10 민주항쟁의 감동과 고스란히 포개지는 듯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대에 드물었던 엘리트 여성이었지만 배운 것을 가치 있게 쓰고자 편한 길 마다하고 험로를 택해 걸으셨다"며 "고통받는 이들과 한편에 서느라 고단하고 신산했던 삶이지만 여사님은 끝끝내 용기를 놓지 않았고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이 대표는 "그 결과 소외 받고 차별 당하는 이들의 포근한 안식처이자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셨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북화해의 중요한 메신저로 한반도 평화의 초석을 다지는 데 애쓰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남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살아생전 그랬던 것처럼 하늘에서도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당신이 일생에 걸쳐 헌신한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길을 굳건히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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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발인이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이지윤 , 이의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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