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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故 이희호 여사, 민주주의와 평화의 위대한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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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자신의 SNS에 이 여사 추모글 올려

"최초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도전할 때 힘 돼 주신 분"

"확신과 용기 준 이 여사님 유지 이어가겠다"

이데일리

추미애 의원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전 이 여사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6월 10일 이희호 여사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에 그칠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큰 어른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상실감이 컸나보다”라며 “이제 눈물을 추스르고 여사님을 보내드리기 위해 현충원으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위대한 선구자, 여성 인권에 앞장 선 뛰어난 운동가, 열정적이고 열변을 토하는 분이셨지만 한번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시는, 대신 온화한 미소와 겸손으로 따뜻하게 품어 주셨던 큰 품을 가진 분이셨다”고 했다.

추 의원은 “제가 이희호 여사님과의 인연이 시작된 건 1996년 최초의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을 도전할 때였다. 당시 저의 공천심사는 여성을 보내면 아까운 의석을 잃는다, 여자가 여자를 찍어주지 않는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유보되고 있었다”며 “동교동으로 남편과 함께 김대중 총재를 찾아뵈었을 때다. 반드시 당선되어 여성비하 분위기를 깨고 여성도 지역구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딸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고싶다는 제 의견에 여사님도 힘이 되어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사님은 어머니 같은 모습으로 접시마다 소담하게 찬을 담아 앞앞이 손수 차리신 밥상을 주셨다”며 “김대중 총재님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남편을 보며 여사님도 민주화와 당신의 구명을 위해 차가운 바닥에 꿇어 앉아 맨날 기도를 하다가 무릎이 아프게 되었다고 안타까워하셨다. 당신 자신도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지팡이에 의지하니 다리가 아픈 사람끼리 만난 우리는 이제 동지가 아니냐 하시며 웃으며 격려해주시던 모습이 어젯일 같다”고 소회했다.

또한 “1997년 대구와 영남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김대중 대통령 당선 순간까지 대구를 지켰던 저와 남편에게 선거로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게 해 미안하다하시며 아이들을 불러 사진 찍어주시는 자상함에 마음 속 깊이 감동한 적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추 의원은 “그런 제가 어느덧 여성 최초 5선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고, 정당 역사상 첫 임기를 마친 당대표가 되었다”며 “그때마다 기뻐하시며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습이 눈에 선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 정치를 가르쳐 주신 김대중 대통령님과 저에게 확신과 용기를 준 이희호 여사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두 분은 이제 제 곁에 없지만 사명감을 갖고 두 분의 유지를 이어가겠다”며 “이희호 여사님과 김대중 대통령님이 제시해주신 방향으로 민주주의와 평화의 길을 닦고 다듬으며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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