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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서희 "핵심은 양현석 개입·경찰 유착" 폭로→'마약 논란' 새국면 맞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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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관련해 양현석 회장의 개입이 있었음을 폭로, 마약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서희는 1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면서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것이 맞다.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댓글로 "덧붙이자면, 난 감형 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며 "나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내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비아이)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금전적으로 이득 본 것이 없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 나란 사람과 이 사건을 별개로 봐달라.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뭣하다만, 난 김한빈을 끝까지 말렸다. 하지 말라고"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서울

앞서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 측은 비아이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한서희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한서희는 빅뱅 탑과 마약을 투악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 등을 선고받았다.


인터뷰에서 한서희는 "변호사 선임을 YG에서 해줬고 진술 번복도 양현석 회장이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다음에 말하겠다. 기자님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말해 뭐 하겠냐. 솔직히 알지 않냐. 말하면 회장님께 혼난다. 나는 진짜 아무 말도 못 한다. 휴대전화 번호도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KBS1 '뉴스9'에서는 양현석 회장의 협박설이 제기됐다. 국민권익위원회 공익제보자인 방정현 변호사에 따르면 양현석 회장은 비아이 마약 의혹 관련 경찰 조사를 받은 한서희를 회유·협박했다.


당시 석방된 한서희를 만난 양현석 회장은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다.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있고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도 있어서 검출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YG 측은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비아이는 마약 논란으로 팀에서 자진 탈퇴했고, YG 측도 비아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지만 한서희의 폭로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조만간 한서희를 접촉해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가운데 양현석 회장에 대한 조사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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