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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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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예산국, 화웨이 제재 유예 연장요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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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로이터 "예산관리국이 의회에 서한 전달…2년 안에 제재 시행 방안 중시…예기치 않은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할 것"]

머니투데이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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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화웨이 제재안의 유예기간을 더 늘려 달라던 요청을 거둬 들였다. 미 의회가 2년 유예를 골자로 한 법 시행을 중시한다는 태도를 견지했고 예산관리국은 결국 이 뜻에 따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입수한 서한을 인용해, 백악관 예산관리국(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이 미 의회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 유예기간(2년)을 맞추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러스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대행은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며칠 동안 의회는 2년 안에 법을 시행하는 것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우리는 따를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불과 한 주 전,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유예기간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과 배치된 움직임이다.

앞서 보우트 국장 대행은 지난 4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등 의원 9명에게 서한을 보내 제재 시행을 기존보다 2년 더 늦춰달라 요청한 것으로 보도됐었다.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따르면 국가 안보를 우려해 미 연방기관은 물론 정부에 물건을 납품하는 미국 기업,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업체 등이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술기업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해당 법안은 유예기간을 2년 뒀지만 예산관리국 측은 조달난 발생을 우려, 기업들이 거래선을 바꾸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 기간을 4년으로 늘려 달라 요청했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보우트 대행은 "백악관은 최근 의회와 대화를 나눴다"며 "법으로 정한 유예기간을 맞추기 위해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향후 의회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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