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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F초점] '슛돌이' 이강인의 '골든볼' 도전, 잠 못 드는 새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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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이강인은 유연한 드리블과 정확한 킥, 폭넓은 시야의 재능과 기술을 모두 갖춰 한국 축구 사상 FIFA 남자 대회의 첫 골든볼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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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시 U-20 FIFA월드컵 결승전 한국-우크라이나 관전포인트

[더팩트 | 양덕권 기자]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다)의 끝은 어디인가. 경기를 치를수록 세계 축구팬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이강인이 U-20 FIFA(국제축구연맹) 폴란드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회 개막 전 약속했던 우승을 과연 달성할지,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까지 수상할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축구의 희망 이강인은 오는 16일 오전 1시(한국시각) 폴란드 우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우크라이나와 U-20 FIFA 폴란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우승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수상을 노린다. 지난 12일 열린 에콰도르와 준결승전에서 전반 38분 최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은 대회 1골 4도움으로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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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과 8강전에서 정확한 왼발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는 이강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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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강인이 결승전에서 한국의 우승과 함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골든볼 수상자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 축구팬들로선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의 대회 우승 기쁨과 함께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이라는 새역사 창조의 감동을 함께하게 된다. 특히 이강인은 한국 선수들의 고질적인 볼트래핑과 드리블 불안을 해소하고 그라운드 전체를 살피는 시야를 보임으로써 축구팬들의 기대와 환호를 한몸에 받고 있다.

KBS '날아라 슛돌이' 3기시절부터 천재적 센스를 보인 이강인은 연령제한인 20세보다 두 살이 더 적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GPS를 단 듯한 정확한 '택배 패스'와 볼을 발에 달고 뛰는 듯한 드리블과 키핑력, 축구 흐름을 읽는 감각으로 정정용호의 돌풍을 견인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8강전에선 드라마틱한 코너킥과 스루패스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세계 무대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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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대회 개막 전 인터뷰에서 목표를 우승으로 잡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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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막 전 인터뷰에서 "목표는 우승"이라며 아무도 예상치 못한 내용을 태연하게 밝힌 이강인은 13일 현재 1골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 5개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 문턱으로 견인했으며 골든볼 레이스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회 4강에 오른 한국 에콰도르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선수 가운데 골든볼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안드레아 피나몬티(4골, 이탈리아), 다닐로 시칸(4골, 우크라이나), 세르히 부레트사(3골 2도움, 우크라이나) 정도다. 이탈리아는 결승 진출에 실패, 사실상 이강인 시간 부레트사가 골든볼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적은 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홍명보가 브론즈볼을 수상한 게 전부다. 여자 대회에선 2010년 독일 U-20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이 실버볼,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U-17 여자월드컵에서 여민지가 골든볼을 차지했다. 이강인이 만약 골든볼을 수상한다면 남자 대회에선 처음, 여자 대회까지 더하면 여민지에 이어 두 번째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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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호의 '막내형' 이강인(앞줄 가운데 10번)./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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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폴란드 스포츠 매체 프셰글롱트 스포르토비는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하며 의 활약에 주목하며 '한국이 우승한다면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는 이강인이 될 것이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드리블, 볼 키핑, 패스 등 개인기를 자유자재로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스포츠 매체 ‘시나스포츠’는 에코도르와 4강전 직후 "감각적인 패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은 이미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 중 하나다. 만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이강인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라고 주목했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또 어떤 드라마가 쓰여질지, 사상 첫 우승과 골든볼 수상의 겹경사가 또 한 번 16일 새벽을 달구게 될지 주목된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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