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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울지 않은 조소현 "더 부딪치고 싸워야 해…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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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유일한 '노르웨이 경력자'…"노르웨이에만큼은 지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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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힘 다해
(그르노블[프랑스]=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 한국 조소현이 슛하고 있다. 2019.6.13 pdj6635@yna.co.kr



(그르노블[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2로 패한 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

개최국 프랑스와의 1차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 A조 최하위로 처져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윤덕여호' 선수들의 눈시울은 하나같이 붉어졌다.

경기 초반 덮친 발목 부상을 견디며 뛴 간판스타 지소연(첼시)은 "우리가 질 상대가 아니었다"며 눈물을 쏟았고, 2차전 선발로 출격해 분투한 이민아(고베 아이낙)는 "이게 우리의 실력인 것 같다"며 울먹였다.

하지만 단 한 선수가 냉정함을 지켰다. '캡틴' 조소현(31·웨스트햄)이었다.

중원에서 몸을 던지다시피 나이지리아 선수들과 맞섰던 그는 "다 같이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는데, 보여주지 못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했는데, 선제골을 내준 타격이 커서 주춤했다"면서 "지고 있을 때 똑같이 뛰면 결국 밀리는 것"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경기를 아무리 잘해도 어쨌든 골로 얘기해야 하고,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결국 골을 넣으면 이기는 것"이라며 "승점이 간절하니 볼에 더 집착해야 했는데, 그게 상대보다 약했던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볼 경쟁에서 이기고, 부딪치고,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를 풀어주면서 수비 부담이 더 컸다"면서 "상대의 정확한 킥이 나오지 않도록 계속 압박을 해야 했는데 그것도 약했다"며 아쉬운 부분을 계속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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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 패한 여자 축구 대표팀
(그르노블[프랑스]=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 지소연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9.6.12 pdj6635@yna.co.kr



하지만 울지 않은 건,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는 동료들에게도 그래야 한다고 힘을 불어넣을 참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노르웨이는 조소현이 잘 아는 팀이다. 그는 지난해 아발드네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여자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노르웨이에 진출했다.

노르웨이 리그에서 "경기를 하고나면 온몸에 멍이 들 정도였다"고 표현할 정도로 강한 상대들과 맞부딪친 경험을 발판삼아 잉글랜드 무대까지 갔다.

18일 3차전에서 만날 노르웨이 대표팀의 절반 이상이 자국 리그 선수들이다.

그런 만큼 조소현은 "특히 노르웨이에는 지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 두 경기 모두 공격수들이 후방 빌드업 작업을 같이하는 경우가 잦아 체력 소모가 많고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밀어주고 당겨주고 하면서 공격진이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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