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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삼각김밥도 주문…편의점 배달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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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우버이츠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 확대

CU는 요기요·부릉과 협업…재이용률 30% 넘어

배달앱 시장 3조원 규모…편의 향상·수익 증대 노려

이데일리

우버이츠 배달 파트너가 GS25에서 상품을 전달 받고 있다.(사진=GS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도 배달로 시켜 사는 시대가 됐다. GS25와 CU 등 주요 편의점들이 배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배달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편의점들도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 편의성 향상과 점주들의 수익 증대를 위해 배달 서비스를 선택한 모습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 GS25는 이달부터 우버이츠와 손 잡고 배달 테스트 서비스에 나섰다. 배송 품목은 약 200여개다. 한번 배송 시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은 3500원이다.

이번 배달 서비스는 서울시내 강남구·광진구·서대문구 등 총 4곳의 직영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GS리테일은 고객 편의 제공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한 검토하고 운영 카테고리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는 서비스 대상 지역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버이츠는 2015년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36개 국가 500여개 도시에서 22만개가 넘는 레스토랑과 파트너를 체결하고 있는 글로벌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우버이츠 플랫폼에 배달 기사로 등록된 일반인들이 직접 배달한다. 세계최대 승차공유 서비스 플랫폼 우버의 지역기반 위치확인서비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배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25의 배송 서비스는 우버이츠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부터 배달 업체인 ‘띵동’과 손잡고 지속적으로 편의점 배달 서비스 시장 기회를 모색한 바 있다. 올해 4월부터는 배달 전문 앱인 ‘요기요’와 함께 직영점에서 신규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CU도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CU는 지난 4월 배달앱 ‘요기요’,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1만원 이상 구매를 할 경우 가까운 CU 매장의 상품들을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고객 배달 이용료는 3000원이다.

요기요를 통해 접수된 주문 상품은 매장을 방문한 메쉬코리아의 부릉라이더에게 전달된다. 주문 가능한 상품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 식품과 디저트, 음료, 튀김류, 과일 등이다. 담배와 주류 등은 배달되지 않는다.

매출 효과도 어느정도 검증됐다. CU에 따르면 한달 간의 시범 서비스 기간 테스트를 진행한 수도권 30여 매장의 도시락·디저트 등 매출은 최대 10% 이상 증가했다. CU는 배달 서비스의 효과가 컸다고 판단하고 지난달부터 전국 1000여개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인지도도 높아졌다. 재이용률은 30%가 넘을 정도다.

세븐일레븐은 아직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의 서비스 실태를 검토하고 보다 나은 대안을 모색한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편의점 업체들이 배달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향후 확장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대한민국 외식업 시장 94조5000억원 규모 중 배달 시장은 약 16%인 15조원 규모다. 이중 배달앱을 통한 시장은 20%인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용자 수 또한 2018년 누적 이용자 수가 2500만명 수준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다.

더욱이 오프라인 중심의 상권을 온라인으로 확대해 고객 입장에서는 편의성이 높아지고, 가맹점은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편의점에서 배달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지금의 추세로 봤을 때 얼마든지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CU에서 진행하는 것처럼 매장 관리 시스템과 배달 시스템의 연동 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모델이 만들어져야 가맹점으로의 확대가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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