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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제2의 보헤미안 랩소디' 될까… 노래 따라 부르는 싱어롱까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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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회로 특별 편성 상영에 7313명 신청… 경쟁률만 143:1

조선일보

지난 11일 서울 CGV왕십리 4DX관에서 열린 영화 ‘알라딘’의 싱어롱 상영회.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재스민이 '스피치리스(Speechless)'를 부르는 장면은 다시 봐도 울컥하더라고요. 극장 안에서도 맘껏 환호하고 박수 칠 수 있어서 좋았어요."

11일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 4DX관에서 만난 박규란(25)·권소영(28)씨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영화 '알라딘'의 싱어롱 상영회를 막 보고 나온 참. 극장에서 영화 속 노래를 맘껏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회는 총 5회에 무려 7313명이 신청해 경쟁률만 143:1이었다.

'알라딘'은 한때 박스오피스 3위까지 떨어졌으나 "유쾌하고 즐겁다"는 소문 덕분에 최근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고 있는 영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서 12일 오후 4시 실시간 예매율 1위도 알라딘(36.3%)이었다. 2위는 이날 개봉한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24.6%), 3위는 '기생충'(24.5%)이었다. 11일까지 알라딘의 누적 관객은 411만3407명. 개봉 19일 만에 400만 명을 돌파, 개봉 25일 만에 400만 명을 넘긴 '보헤미안 랩소디'보다도 빠르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알라딘'이 '제2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뒤늦게 인기가 치솟자 극장 측에서 싱어롱 상영회를 준비한 것이다.

객석을 채운 100여명 관객은 소리치고 환호하며 영화 시작을 맞았다. 대부분이 영화를 이미 한 번 이상 본 관객들이었다. 램프의 요정 지니(윌 스미스)가 춤추며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를 노래하는 장면에선 "꺅!" 소리가 터졌고, 지니가 "박수!"를 외치는 장면에선 다 같이 박수 치며 즐거워했다. 조명이 들어오는 탬버린을 두들기며 환호하는 이도 있었다. 알라딘(메나 마수드)과 재스민(나오미 스콧)이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자 영화관은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관객 대부분이 휴대전화 손전등 불빛을 켜고 형광봉처럼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남녀 주인공이 입을 맞추는 장면에서도 박수를 치고 휘파람까지 불었다. 이날 회사에 반차까지 내고 왔다는 이승우(27)씨는 "이미 두 번이나 봤는데 신나는 장면에선 박수 치고 발을 구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는 게 쉽지 않았다. 오늘은 실컷 했다"고 했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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