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빈소에 조문 물결
1세대 여성운동가 삶 재조명
“여성 노동자 얘기 들어주며 위로”
김현철, 추궈훙 중국대사도 조문
12일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은 박순희(73)씨는 이렇게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 아닌 ‘이희호’ 개인의 삶을 제대로 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어서라고 했다. 이날 이틀째를 맞은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는 ‘영부인’이 아닌 ‘자연인’ 이희호를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의 기억 속 이희호는 주체적으로 사회 변화를 이끌었던 1세대 여성운동가였다.
한 조문객이 12일 오후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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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이 여사의 보라색 한복을 상기했다. 이 여사는 197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3·1 민주구국선언(김대중·윤보선·문익환·김승훈 등 사회 지도층이 박정희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선언문을 발표한 사건)을 한 뒤 재판을 받을 때마다 보라색 한복을 입고 재판에 참석했다. 보라색이 ‘고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만큼 대중에게 온몸으로 투쟁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의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 사진은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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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의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 사진은 고건 전 총리.[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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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의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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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의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 사진은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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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이낙연 총리 등을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사회장(발인 14일)으로 치러진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희호 여사 생애 사진 100선’을 공개했다.
이우림·이가영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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