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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파업 풀고 오늘부터 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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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총회서 찬반투표 뒤 최종추인

전면 돌입 8일만…13일부터 정상조업



한겨레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2일 오후 진행한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재협상에서 잠정 합의를 끌어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16일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가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뒤 두번째 이뤄낸 것이다. 합의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결된 합의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번 합의안을 찬반투표에 부쳐 최종 추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5일부터 벌여온 전면파업을 이날 오후 3시30분께 풀었다. 회사 쪽도 ‘부분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13일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날 부산공장에서 고용노동부 중재로 만나 전면파업과 부분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사 교섭을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 회사 쪽은 “노조에서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야간조를 다시 투입하는 등 공장을 주·야간 2교대로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노사가 만나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동시에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를 철회한 뒤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5일 시작된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극심한 생산 차질을 빚어왔다. 회사 쪽은 노조 파업에 맞서 12일부터 야간조 운영을 전면 중단하는 부분 직장폐쇄로 강경하게 대응했고 생산직 근무 형태도 기존 주·야간 2교대에서 주간 1교대로 전환했다.

노사는 이날 극한 대치 끝에 한발짝씩 물러나 임·단협 교섭을 재개해 다시 잠정 합의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1년이 다 되도록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출범한 노조 새 집행부는 생산라인 직원들이 감내해온 노동강도 등을 완화하고 임금 보전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지난달 교섭에서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마련해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보였으나, 기본급 동결과 노동조건에 불만을 나타낸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로 최종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되자 노조는 재교섭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회사는 부분 직장폐쇄라는 맞불을 놓으면서 정면충돌 우려를 낳았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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